텃밭 가꾸기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막연하고 어려울 것 같아 망설이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목요일 상하목장 2012 오가닉 서클 캠페인의 ‘유기농 시티파머 다이어리’를 공개합니다.
▲ 시티파머 다이어리 네 번째 이야기 - 씨앗 발아율 높이는 파종 노하우
지난주 유기종자를 찾는 것으로 파종 준비를 끝냈으니, 이제 ‘파종’을 시작해 볼까요?
저는 텃밭에 직접 씨앗을 뿌리는 방법보다 따로 파종해 모종을 키운 후 어느 정도 자라면 본밭에 옮겨 심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벼의 모를 키워 모내기 하듯이 말이죠.
모종을 키워 옮겨 심게 되면 좋은 환경에서 키움으로써 발아율도 높이고 건강하게 작물을 키울 수 있어요. 또 텃밭에 직파로 씨앗을 뿌릴 경우와 달리 벌레나 새들의 공격(?)도 막아 낼 수 있고, 작물이 충분히 자랄 수 있게 생육기간을 늘려주기도 한답니다.
우선, 준비한 씨앗을 물에 담그는 침종이 중요합니다. 반찬 보관용 플라스틱 통에 종이타월 또는 키친타월을 깔고 물을 스프레이해 적셔주세요. 그리고 젖은 타월 위에 상추, 청경채 씨앗을 놓고 다시 종이 타월을 덮습니다.
이때 물을 스프레이로 뿌려서 씨앗들이 충분히 수분을 머금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다고 물을 너무 많이 뿌릴 필요는 없습니다. 상추나 청경채 씨앗은 서너 시간만 상온에 놔두면 씨앗 내로 수분 흡수가 이뤄져 훨씬 발아가 빠르게 일어나고 발아율 또한 좋아진답니다.
좀 더 두꺼운 씨앗의 경우 12시간 이상을 물에 침종시키기도 해요. 상추나 청경채는 침종시켰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이틀 정도 발아가 빠르게 일어납니다. 반면, 부추와 미니당근은 상추나 청경채에 비해 발아기간이 길기 때문에 딱히 침종하지 않아도 큰 상관이 없습니다. (발아기간 - 부추 약 2주 이상, 당근 한 달 이상, 상추-청경채 약 1주일)
침종을 잘 끝냈다면 이번엔 씨앗 심을 육묘판을 준비해볼까요.
밭 흙과 유기농 퇴비를 반반씩 잘 섞어놓은 흙으로 육묘판을 채워주세요. 그리고 그 위에 가볍게 물을 스프레이해 수분을 살짝 머금게 합니다. 또는 씨앗을 발아시키기 위해 준비된 원예용 상토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황토 흙은 물 빠짐이 좋지 않아 씨앗들이 호흡하기 어려워요.
그런 경우에는 원예용 상토를 구입해 육모판을 채운 뒤 파종을 준비해주세요.
따로 육묘판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때는 택배용 스티로폼 박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스티로폼 바닥에 송곳을 이용해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은 후 흙을 채우고 파종을 하면 재활용도 하고 육묘판도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지요.
*** 상하목장의 깨알 정보! ***
파종하는 방법은 작물에 따라 3가지로 나눠집니다.
점뿌리기는 ‘심는’ 느낌으로 파종하는 방법으로, 종자가 큰 작물(콩, 감자 등)에 이용합니다.
줄뿌리기는 한 줄에 일렬로 나란히 심는 방법으로, 잎채소(상추, 청경채 등)에 알맞습니다.
흩어뿌리기는 길쭉하게 자라는 작물(조, 수수, 보리 등)의 경우 적용합니다.
어렵게만 생각됐던 파종 계획, 상하목장 시티파머 다이어리와 함께 한걸음씩 나아가니 참 쉽죠? 이제 육모판까지 마련했으니 다음 회에서 파종과 발아온도 맞춰주기 그리고 물주기를 함께 해볼까요?
[글/사진 제공: 상하농원 장성국 과장]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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