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요계는 바야흐로 남자아이돌들의 춘추전국시대다. 그룹부문에는 소녀시대, 솔로부문에는 아이유가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여자아이돌과는 달리 남자아이돌은 동방신기 이후 이렇다 할 대표그룹이 없기 때문.
물론 빅뱅의 존재를 간과할 수는 없지만, 최근 빅뱅의 행보는 콘셉트와 음악방송출연 등에서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인피니트, 틴탑, B1A4, EXO-K 등의 신생그룹들이 총력전을 펼치며 인기를 양분하고 있다. 과연 이들 중 예전 동방신기와 같은 인기와 영향력을 얻을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과거 대형 남자아이돌들의 계보를 살펴보자. SM엔터테인먼트의 H.O.T, DSP미디어의 젝스키스, JYP엔터테인먼트의 god, SM엔터테인먼트의 동방신기, YG엔터테인먼트의 빅뱅에 이르기까지 대형아이돌들은 소위 말하는 ‘대형 기획사’ 출신이었다.
현재 나름의 인기를 얻고 있는 남자아이돌 중 대형기획사 출신은 SM엔터테인먼트의 EXO-K뿐이다. 그러나 EXO-K는 90년대 H.O.T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타이틀곡으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인피니트, 틴탑, B1A4 이들이 소속된 곳은 울림엔터테인먼트, 티오피 미디어, WM엔터테인먼트로 모두 중소기획사다.
인피니트는 지난 5월 발매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추격자’로 지상파 3사 음악방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주 ‘투유’로 컴백한 틴탑 역시 발매 동시에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인피니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런데 인피니트에게 첫 1위를 안겨준 ‘내꺼하자’와 ‘추격자’는 스윗튠, 틴탑에게 첫 1위를 안겨준 ‘미치겠어’와 이번 타이틀 ‘투유’는 용감한 형제의 작품이다.
이는 곧 자칫하면 인피니트와 틴탑이 아니라 스윗튠과 용감한 형제 ‘히트메이커들의 대결’로 흘러가버릴 수 있는 불안한 위치라는 것을 뜻한다. 아직 팬이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는 그룹자체의 인지도보다는 곡 자체의 인지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의 1위 행진은 또 하나의 시작점이며, 이들의 미래는 소속 기획사의 기획력(노래, 콘셉트 등)이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3대 대형기획사처럼 기획사 이름을 업고 데뷔와 동시에 주목받은 것도 아니고, 기획사 측에서도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해줄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살리고 그룹자체의 색깔을 분명히 해서 1위를 하더라도 ‘빈집털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인기를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10여년을 군림해온 3대 기획사의 틀을 깨고 가요계를 제패할 ‘난세영웅’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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