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때는 유명 브랜드로 인기를 끌었으나 본사의 부도로 잊혀져간 브랜드들도 상당수 있다. 부도를 맞았거나 회사의 재정상 어려움 등으로 잊혀질 뻔한 브랜드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부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부활하는 브랜드를 집중 조명한다.
“엄마에겐 추억의 브랜드, 딸에겐 새로운 신세대 브랜드”
올해로 만 20주년을 맞은 캐주얼 브랜드 메이폴이 올 초 스마트 프라이스 가격정책을 도입하면서 내건 구호이다.
사실 메이폴은 국내의 대표적 패션 기업이었던 나산이 1992년에 런칭한 올드 캐주얼 브랜드다. 나산은 1998년 부도를 내기 전까지 당시에는 상당히 인기 있었던 여성복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을 거느린 국내 최대 여성의류 기업이었다.
나산은 부도 이후 법정관리인인 박영배 사장이 회사를 이끌면서 어려운 가운데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2006년 11월 세아상역이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중흥의 기틀을 다지게 되었다.
2010년 ‘K-POP’ 대표 아이돌 그룹 샤이니를 모델로 기용한 세아상역은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뛰어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패션시장을 장악하자 ‘타도 유니클로’의 기치를 내걸고 2011년 말부터 메이폴을 토종 SPA 브랜드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메이폴은 의류제조 및 수출 기업인 세아상역의 디자인 감각과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렴한 패션 SPA로 재탄생하게 됐다.
올 여름부터 올드 브랜드 메이폴은 디자인 컨셉, 로고 등을 바꾼 뉴 브랜드 메이폴로 부활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신규 앨범 ‘셜록’으로 국내 무대에 컴백한 샤이니를 모델로 화보촬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메이폴 관계자는 “30~40대에 친숙한 오래된 브랜드라는 이미지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 명으로 런칭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주요 타겟층인 10~20대에게는 엄마가 즐겨 입었던 브랜드인 동시에, 오히려 이들의 트랜드에 맞는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로 다가갈 수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메이폴 측의 의도대로 라면 돌맹이 하나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신규 브랜드가 봇물처럼 흘러나오는 요즘 토종 SPA를 꿈꾸면서 메이폴 브랜드의 부활을 꿈꾸는 세아상역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다음은 메이폴 장기원 사업부장과의 일문일답.
- 어떻게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은 스마트 프라이스 정책을 유지할 수 있나요? 생산 단가를 낮추는 건가요, 아님 유통 과정을 줄이는 건가요?
: 품질은 올리고 가격은 낮추는게 메이폴이 추구하는 스마트 프라이스(Smart Price)제의 핵심입니다. 국내 어느 기업도 가지지 못한 국내 최대 의류수출 기업 세아상역㈜의 고품질, 최저가 생산 능력을 메이폴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본질적 가치인 상품으로 승부하자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어서, 확실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봄 시즌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메이폴의 제품들 중, 모기업 세아의 전문 아이템이라고 할수 있는 니트 의류의 경우 세계 각지에 대규모 해외 생산기지를 보유한 세아가 직접 생산 (원단 및 봉제전반)을 함으로서 생산단가를 확실하게 낮추어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외 우븐 아이템이나, 기타 제품의 경우도 25년 이상의 수출에서의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소싱(Global supplier sourcing)을 통해 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유통과정 또한 심도 깊은 검토를 통하여 가능한 부분들은 줄이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 외 의류에 들어가는 모든 부자재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토와 세계적인 의류 제조업체인 세아상역의 네트웍 및 노하우를 통해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매시즌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퀄리티 좋은 의류에 대한 스마트 쇼핑(Smart Shopping)을 즐길수 있는 베니핏(Benefit)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 자칫 가격에만 포커스를 맞춘다면 메이폴의 브랜드는 저가 이미지가 될 수도 있을 듯 한데요. 단순히 싼 가격 외 어떤 차별화를 둘 예정인가요?
: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이미 국내에도 진출해있는 많은 글로벌 SPA 브랜드들로 인해 낮은 판매가가 곧 좋지 않은 품질이라는 이미지는 탈피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비자들이 낮은 가격 만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다 글로벌한 트랜드를 반영한 디자인 그리고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양질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 여름 시즌에는, 그동안의 많은 준비를 통해 완전히 새로워진 컨셉과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메이폴이 추구하는 방향은 '싸서 좋은 옷'이라기보다는 '디자인이 멋지고 좋은 옷인데 가격까지 저렴한 옷'을 만들어 갈 것 입니다,
- 가격 외에도 소비자들은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쓸텐데 디자인 경쟁력은 어떻게 구축할 예정입니까?
: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좋은 옷이란 디자인, 납기, 가격, 품질 그리고 고객의 인식(브랜딩)이 모두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디자인 부분은 브랜드의 강력한 Identity와 글로벌 트랜드의 실시간 적용을 통해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이 부분은 다년간 준비해 온 세아상역의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자사의 디자이너들이 해외시장 조사 뿐 아니라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의 디자이너들과 직접 미팅을 하고 평소 지속적인 대화를 한다는 부분이 트랜드를 국내 타기업의 내수 브랜드들보다 훨씬 앞서서 빨리 읽고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 향후 메이폴을 어떤 브랜드로 키울 겁니까?
: 메이폴은 소비자들에게 누구나 편안하게 항상 입을 수 있는 브랜드로 인지되고 싶습니다. 심플하지만 트랜드를 반영한, 옷장에서 언제나 꺼내 입고 싶은 그런 옷의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국내 비지니스를 통해 우선 SPA 브랜드로서의 시스템과 경쟁력을 갖춘 뒤,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SPA 브랜드로 키워갈 생각입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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