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파머(City Farmer)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도시에서 주말농장이나 동네 자투리 땅, 집 앞마당 등의 작은 공간을 이용해 농사짓는 도시농부를 일컫는 말입니다.
텃밭 가꾸기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막연하고 어려울 것 같아 망설이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목요일 상하목장 2012 오가닉 서클 캠페인의 ‘유기농 시티파머 다이어리’를 공개합니다.
▲ 시티파머 다이어리 세 번째 이야기 - 유기농 종자 찾기
앞서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건강한 흙을 만들고, 계획한 작물의 재배 특성에 맞춰 터를 내릴 알맞은 이랑을 준비했지요. 이제는 채소의 씨앗(종자)을 뿌리고 정성껏 관리를 해줘야 할 때입니다.
종자란 식물학적으로 겉씨식물과 속씨식물에서 수정한 밑씨가 발달, 성숙한 식물기관입니다. 즉 성숙된 식물의 씨앗을 말하는 것이죠. 또한 감자나 고구마, 마늘처럼 이들 자체가 씨앗이 되어 영양체로 번식하는 것들 역시 종자에 해당됩니다.
그렇다면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 어떤 씨앗을 골라야 할까요? 물론, 유기종자입니다. 우리나라 [친환경 육성법]에 따르면 유기농산물 인증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농약이나 화학비료 등의 인위적으로 합성된 자재가 아닌 유기자재로만 재배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유기종자를 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부 잡곡이나 옥수수에 한해서 유기종자를 생산, 보급 판매하고는 있지만 그 수가 극히 적고 제한적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많은 분들이 처음 유기농 텃밭을 재배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가장 큰 난관에 부딪히는 부분이 바로 제대로 된 진짜 ‘유기농 씨앗’을 찾는 일입니다.
유기재배 농가를 수소문하기도 하고 전북 고창처럼 유기농으로 유명한 지역의 5일장을 찾아가며 발품을 팔아보아도 유기종자 찾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라고 입을 모읍니다.
그래서 대부분 종묘사에서 판매하는 일반관행 종자(화학적으로 소독 처리된)를 이용해 무농약 무비료로 유기 재배한 후, 환경에 잘 적응한 건강 작물에서 직접 종자를 채취하는 ‘자가 채종 방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유기농 종자 구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지요.
텃밭을 한 해만 가꿀 것이 아니라면 그 해 농사를 마치고 꼭 채종을 해서 다음 해를 준비하는 유비무환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텃밭에 심을 상추, 청경채, 신선초, 케일 등의 씨앗을 종묘사에서 구입하세요. 그리고 유기농법으로 잘 키운 뒤 건강한 씨앗들을 얻으면 바로 유기종자가 된답니다!
*** 상하목장의 깨알 정보! ***
좋은 종자란 어떤 것일까요?
우선, 작물의 재배목적에 맞는 중요특성(맛, 모양, 빛깔 등)들이 우성인자를 지녀 유전적으로 우수하고 재배 시 균일한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순종 종자를 의미합니다. 또한 채종(종자를 채취함)한지 오래되지 않아 신선해 발아율도 높고 병균도 오염되지 않은 종자, 양분이 많이 축적돼 통통한 종자도 좋은 종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유기종자를 찾는 것으로 파종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다음 회에서는 상하목장 ‘유기농 시티파머 다이어리’와 함께 ‘파종’을 배워보아요.
[글/사진 제공: 상하농원 장성국 과장]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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