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금지옥엽, 김여사네 소꿉친구들’ 展을 6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공예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꾸준히 수집활동을 해온 수집가 김영옥의 컬렉션.
‘금지옥엽’에서 ‘金-금속, 도자 및 유리공예 枝-칠기, 목공예 玉-장신구 葉- 서화, 섬유공예’를 뜻하는데 이것은 수집가인 김영옥이 수집품의 성격을 분류하고 나름의 체계를 세우기 위하여 그에 맞는 한자를 골라 모은 데서 비롯되었다. ‘귀한 자손’이라는 사전적 의미와 더불어 수집가의 오랜 친구라는 의미에서 소장품을 의인화한 것이다.
오늘날 공예는 최고급 재료와 기법만을 추구하여 박물관에만 있을 법한 유토피아적인 시각을 가진 것과 너무나 손쉽게 만들어져서 사용되고 금방 버려지는 것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양극단의 상황에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금·지·옥·엽 컬렉션은 누군가의 삶을 위한 특별한 작품들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뿐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물건이지만 오랜 시간 후에 그 가치를 재발견하여 수집, 재사용하려는 평범한 수집가의 오십 년에 걸친 결과물이다.
컬렉션은 수집가가 자신만의 취미를 위한 행위와 그 결실로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열려진 개념으로 보면 수집품을 외부에 공개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가다듬고 나아가 전시, 대여, 재생산, 판매행위와 같은 외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추구하기도 한다. 금·지·옥·엽 컬렉션은 이러한 열린 개념을 추구하고 있으며 전시 역시 그러한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금·지·옥·엽 컬렉션은 시대에 맞는 공예작품의 창조와 리사이클링 과정이 공예, 미술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의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컬렉션을 이루는 구성요소는 전문가적 지식뿐 만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각,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일 것이다.
금·지·옥·엽 컬렉션은 전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소한 작품이라도 그 자체의 의미와 가치에 대하여 주목하는 목적과 더불어 생활 속에서 공예란 무엇인가, 수집 과정 속에서 수집가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일시 6월 2일(토)부터 6월 30(토)까지
장소 서울 종로구 평창동 458-7 갤러리 반디트라소
문의 02-734-2312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태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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