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재범은 국내외에서 일어났던 사건?사고를 한 장의 이미지로 재구성하여 보는 이들에게 잊혀져 있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작업을 한다. 특히 작가가 주목하는 부분은 사건의 본질이다. 우리가 매체에서 접하게 되는 수많은 사진이나 영상은 폭력이 행해지는 당시의 상황만을 보여줄 뿐이다. 이들은 시각적 임팩트가 너무나 강해 보는 이로 하여금 충격적인 이미지에 사로잡혀 사건의 본질 자체에 대하여 생각을 할 수 없게 한다.
김재범은 결과적인 이미지 정보들로 인해 우리가 간과하게 되는 점들을 주목하여 사건을 재구성하거나 발생하기 이전의 상황을 그려냄으로써 ‘폭력’의 본질에 의미를 두면서 사건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각 작품의 상황은 범죄자의 주변 환경이나 사건의 요소들이 묘사되어 있어 우리에게 다양한 생각의 장을 열어줌과 동시에 사건 이면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폭력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본 전시에서는 그 동안 작가가 수집한 자료들을 설치한 아카이브 작품, Cube를 만날 수 있는데, 이는 작가의 작업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작품 제목과 이미지로만은 쉽사리 떠올리거나 연결시키지 못하는 내용들이 아카이브 작품을 통해 제공됨으로써 우리가 스스로 사건을 재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는 사건에 대해 어떠한 정의를 내리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에게 생각해 볼 시간과 여유를 선사할 따름이다.
한편 송은 아트큐브는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송은문화재단에서 설립한 비영리 전시공간으로 신진 작가의 자발적인 전시 개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시 5월 31일(목)부터 7월 3일(화)까지
장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4 삼탄빌딩 1F 송은 아트큐브
문의 www.songeunartspace.org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태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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