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다이어트의 진실 혹은 거짓
다이어트. 이 얼마나 듣기만 해도 지긋지긋한 단어인가! 특히 최근 불어온 걸그룹 광풍은 일반 여성들에게 스키니함을 넘어 로리타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유아형 몸매에 대한 열망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공식 프로필에 따르면 키가 168cm인 연예인의 몸무게도 45kg, 키 160cm인 걸그룹 멤버의 몸무게도 45kg이니 대체 누구의 몸무게를 진실로 믿고 롤모델로 삼아야 할지도 고민이다.
그런데 최근 베이글녀의 대표주자인 배우 김사랑의 솔직발언으로 여성들의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몸매를 가진 그녀도 “세 끼 다 먹으면 살쪄요”라며 자신도 일반 여성들과 똑같이 힘들게 다이어트하고 있음을 인증한 것이다. 또 “잘 안 먹고 힘없이 살아야 한다”는 2차 솔직발언으로 다이어트계의 새로운 우상으로 떠올랐다.
어떻게 보면 소식과 운동이라는 당연한 다이어트 진리를 이야기한 것뿐인데, 여성들은 왜 유독 김사랑에게 열렬한 박수와 지지를 보내는 것일까?
여자연예인들의 다이어트에 관한 발언은 크게 솔직파와 내숭파로 나뉜다.
내숭파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특별한 다이어트는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공백 기간 후 컴백할 때는 몰라보게 홀쭉해져서 나온다. 그에 대한 해명(?)역시 “젖살이 빠져서” “활동이 너무 바빠서” 등 대중들이 흔히 들어온 그 범주 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물론 진짜로 바쁘거나 젖살이 빠져서 날씬해진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숭파 연예인들에게 여성들이 눈 흘기는 이유는 따로 있다. 특별한 다이어트는 하지 않는다고 말함과 동시에 “평소에는 많이 먹어요” “잘 먹는데 자꾸 살이 빠져요”라는 말을 덧붙이기 때문이다.
이는 ‘먹으면 찐다’는 일반인들의 인체에 대한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발언이다. “온갖 맛있는 음식을 다 먹고도 나는 이렇게 날씬하다”라는 뜻으로 들리기 때문에 고통스럽게 굶어가며 다이어트 하는 여성들에게 반감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솔직파 연예인들은 몸소 체험한 다이어트 성공 및 실패 사례를 이야기 해 대중들의 공감을 얻는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걸그룹 씨스타의 멤버 소유도 원래 날씬한 몸매에서 6kg을 더 감량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밝혔으며, 섹시한 몸매의 김준희 역시 KBS 2TV 건강 프로그램 '비타민' 폭풍감량의 진실편에서 “다이어트를 위해 식욕억제제를 복용했다가 약물성 간염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모든 연예인들이 꼭 솔직하게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잘 먹어도 살 안찌는 예쁜 여자친구’에 대한 남자들의 로망을 대리만족시켜주기 위한 내숭파들의 노력도 꽤나 힘겨울 테니 말이다.
다만 “여자들의 우상이 되면 롱런한다”는 연예가 속설을 한번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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