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북 펀드’는 독자들이 출간 예정작 또는 품절이나 절판 도서의 저자나 기획 의도 등을 보고 해당 도서에 투자해 수익을 함께 나누는 개념의 서비스이며, 영화계에서는 이와 같은 펀딩이 제법 이루어지고 있다. 도서의 경우, 저자 김철호의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가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바 있고, 장르문학 출판사인 북스피어도 자체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서점에서 여러 출판사, 여러 분야의 도서를 아울러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사례는 알라딘이 처음이다. 펀딩 참여시 해당 도서 1쇄에 투자자의 이름이 함께 인쇄될 수 있으며(도서 및 출판사 상황에 따라 가변적), 알라딘에서의 판매량에 따른 투자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현재 투자가 가능한 도서들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저자 '장 지글러'의 최근작 <대량살상-기아의 지정학>, 만화가 박재동의 에세이 <아버지의 일기장>, 윌리엄 아이리시, 존 딕슨 카 등 세계 미스터리 거장들의 명작을 담은 추리소설전집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3종>, 마쓰모토 세이초의 단편 걸작선 <잠복> 등이다. 현재 품절 상태인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의 그림자>와 신경숙, 공지영, 김영하 등 우리 시대 시인, 소설가의 작품을 쓰는 공간을 소개한 <작가의 방> 역시 재출간을 원한다면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독자들은 해당 도서 펀딩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티켓 1매의 가격은 1만원이고 독자 한 명당 최대 20매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펀딩에 참여한 독자들은 해당 도서 출간 4주 후 각 도서별 기준에 따른 이익금을 돌려받을 수 있으며, 한 권만 팔려도 투자 금액을 적립금과 예치금 등으로 100% 돌려받을 수 있다. 이익률은 도서별로 기준과 규모가 다르다.
예컨대 장 지글러의 신작 <대량살상-기아의 지정학>의 경우 알라딘에서의 세일즈 포인트가 1만 2천점 이상이 되면 투자 금액의 120%를, 2만점 이상이 되면 투자 금액의 150%를 돌려받을 수 있다. 10만원 투자 시 각각 12만원, 15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해당 저자의 전작인 <탐욕의 시대>의 경우 세일즈 포인트가 1만 6천 점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경우 9만 6천이었다. 여기에 투자자들은 투자 대상 출판사의 도서 구매 시 이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받으며, 본인이 투자한 도서를 구매할 경우 추가 적립금 1천원도 받을 수 있다.
출판사 역시 참여를 원한다면 알라딘 측으로 문의가 가능하다. 알라딘 측은 "'독자 북 펀드' 서비스를 통해 출판사들은 출간을 원하는 도서들의 독자 반응을 미리 살피고, 좋은 취지와 기획 의도를 가지고 있으나 예산의 부족 등의 이유로 출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숨겨진 작품들도 과감히 출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근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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