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침묵’ 작가 이매리의 전시명과 동일한 제목의 영화를 기억하는가. “해발 1,300m 알프스의 깊은 계곡… 그곳에 누구도 쉬이 들여다 보지 못했던 고요함의 세계가 있다. 해가 뜨고 달이 지고 별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하는 계절 속에서 영원을 간직한 공간을, 그들만의 시간을 만들어 나가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조용히 그 일상의 깊이를 바라본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카르투지오 수도원의 일상을 담은 침묵으로의 여행”
작가 이매리도 영화 ‘위대한 침묵’과 동일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요한 침묵에 잠겨 스스로의 언어를 되돌아본다. 이매리의 작품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회화나 미술이 아닌, 안티 회화적인 요소가 있다. 일정한 관념에서 탈피된 또 다른 형식을 추구하는 진보된 실험성과 동양성, 한국성, 현대성도 공존한다.
표면적으로는 설치 등으로 이루어진 완벽한 서양의 후기 미니멀 형식으로 보이지만, 그가 추구하는 미술의 흐름에는 미니멀적인 요소와 유사한 동양의 무(無)나 공(空)의 사유 역시 내재되어 있어 흥미롭다. 결국 삶의 본질을 압축한 미술 작품을 통한 인생의 재해석이라 할 수 있다.
일시 5월 23일(수)부터 29일(목)까지
장소 스페이스 이노
문의 02-730-6763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태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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