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조리연구소 오스파가 시크릿 레시피를 들고 찾아옵니다.
▲ 우리 아기도 몸보신! 오나르 바이 오스티엄 간종필 쉐프의 ‘전복죽 이유식’
급격하게 더워진 날씨 때문인지 우리 아이가 힘이 없다. 한창 많이 움직이고 뛰어놀아야 할 시기인데 풀이 죽어있는 모습을 보니, 쉐프 아빠로서 좋은 음식을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최근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시중에 파는 음식을 데워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기회에 아이의 건강을 위한 특별 이유식을 만들어 주고자 그 동안 스크랩한 레시피 북을 뒤적이고 있는데 아내가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여보, 요즘 전복이 제철이라는데.....?"
전복! 전복은 사계절 아무 때나 먹어도 좋은 음식이지만 그 중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가 가장 좋다. 이 시기에는 산란기를 맞은 전복이 자신의 영양분을 최대한 비축할 때라 살이 많이 올라있고 맛 또한 아주 좋다.
또한 전복은 비타민과 단백질이 매우 풍부해, 예로부터 수산물 중에는 고급 종의 하나로 취급됐다. 특히 피로해진 신경을 원활하게 회복시켜주고 시신경의 피로 및 아이의 아토피나 허약한 체질을 개선시키기에도 도움이 된다.
요리는 레시피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사랑이 더욱 중요하다. 통통하게 살 오른 전복을 이용해 보양 이유식 만들어 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힘이 난다.
오락가락하는 날씨로 기운 뚝 떨어진 아이와 가족들에게 오늘은 멋진 쉐프의 모습을 보여 줄 생각이다. 기운 펄펄 나는 쉐프 아빠표 ‘전복죽 이유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전복죽 이유식>
재료 : 전복 2마리, 불린 쌀 종이컵 1/2 컵, 물 종이컵 3컵, 참기름 약간
* 전복죽 이유식 만드는 법
1. 전복을 깨끗한 칫솔이나 조리용 솔을 이용해 깨끗하게 문질러 손질한다.
2. 손질한 전복을 살짝 데친 후 숟가락을 이용해 껍데기와 살 사이에 깊게 집어넣고 살을 분리해낸다.
3. 전복 살에 붙어있는 검은색 내장을 떼고 살만 잘게 다진다.
4. 불린 쌀을 분쇄기를 이용해 적당히 거칠게 갈아 놓는다.
5.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미리 다진 전복을 넣어 1분여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볶는다.
6. 쌀이 잘 볶아지면 물을 추가하고 바닥에 눌러 붙지 않도록 잘 저어가며 센 불에서 끓인다.
7.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쌀이 충분히 퍼질 때까지 저어가며 끓인다.
8. 쌀이 충분히 퍼지고 적당한 농도가 나오면 마무리 한다.
* 오스파 쉐프가 알려주는 시크릿 Tip
- 아이들 이유식은 소금 간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소금 간한 음식에 길들여지면 싱거운 음식은 거부하고 짠 음식만 섭취하려 하기 때문. 싱겁게 먹이는 것이 미래 아기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
- 좀 더 맛있고 영양 풍부한 이유식을 만들려면 일반 쌀 대신 현미나 흑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흑미는 일반 쌀에 비해 미네랄과 영양소가 5배 이상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의 균형적인 영양 분배를 돕는다. 현미는 풍부한 식이섬유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비만을 방지하고 변비예방과 장 기능 활성화에 큰 효능이 있다.
- 이유식을 먹일 때는 아기를 안고 앉혀서 먹여야 소화가 잘 되고 아기가 이유식에 쉽게 적응하며, 고형식 이유식으로 인한 질식사도 예방할 수 있다.
초기 이유식을 시작할 때 분유나 모유를 타서 먹이는 것도 아이들이 쉽게 이유식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아기가 이유식을 싫어한다고 느껴지면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 체할 우려가 있고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한다.
시금치, 당근, 배추 등 질산염이 함유된 식품은 빈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생후 6개월 이전에는 섭취를 피하고 두부, 두유 같이 콩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돌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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