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자살 공화국’으로 낙인 된 이 시점에 대학로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연극 한 편이 있다.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가 2008년 10월 오픈런 으로 전국 50만 관객을 동원하는 쾌거를 이루며, 옥션티켓 부동의 1위를 기록한 것.
이를 뒷받침 하는 데는 극의 내용과 흐름이 한 몫하고 있다. 자살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소재를 코미디로 풀어내고 있는 ‘죽여주는 이야기’는 보고 있자면 마음속으로 ‘살자, 살아보자’를 되뇌게 된다.
‘죽여주는 이야기’를 공연하는 극단 틈의 이훈국 연출가는 “상투적이고 진부한 내용을 벗어난 독특한 작품을 구상하던 중 자살사이트라는 소재를 이용한 연극을 만들게 되었다. 자살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뜻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자신의 죽음을 도와줄 파트너를 찾는 통로가 바로 자살사이트인데, 어차피 죽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스스로 죽는 것과 남이 자신을 죽이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는 모순적인 면 또한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했다. 피할 수 없는 삶과 죽음 앞에서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느냐가 관건인 인생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이라 소개했다.
또한 이 연극은 무대가 한정돼 있지 않다. 자살 상품이 되어 버린 관객들은 어느새 무대 위 배우들과 함께 숨 쉬고 연기하며 쉴 새 없이 연극으로 빠져든다. 연극은 영화와 다르기 때문에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대학로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면 배우와 관객이 서로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가까운 거리감이다. 관객과 배우의 호흡이 잘 맞을 때야 말로 볼만한 공연이 되는 것이다.
이훈국 연출가는 “한국적 코미디, 마당극처럼 흥이 있는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죽여주는 이야기가 관객에서 웃음을 줄 수 있는 공연, 많은 생각을 줄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관객들과의 소통을 중요시 하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팀은 전국을 뒤흔들고 싶다는 큰 포부를 밝혔으며, 현재 대학로 삼형제 극장뿐만 아니라 신도림, 부산, 청주, 대구 등 전국 7곳에서 동시에 공연 중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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