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잘하고, 가정생활과 육아도 잘하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늘 시간에 쫒기고, 일에 치이고, 가족 눈총 받느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지요.
워킹맘으로서 고민도, 고충도 많지만 이야기 털어 놓을 곳이 없을 때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속 시원하게 답해드립니다. (사연 제보 : [email protected])
Q : 소장님 안녕하세요. 아이와 일 사이에서 고민 많은 워킹맘입니다.
지난 주 저희 아이가 많이 아팠어요. 낮엔 잘 놀았는데 갑자기 밤부터 열이 펄펄 끓더니 잠도 못 들고 밤새 끙끙 앓았어요. 밤새 간호하다가 도저히 열이 안 떨어져서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진료 후 처방 기다리는 동안에도 내내 식은땀만 흘리니 마음이 찢어지더군요. 이대로 아이 두고 출근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회사에 전화해 조금 늦게 가거나 하루 결근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더니 노발대발하면서 안 된다고 하더군요.
하도 답답해서 출근한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약 먹이고 유치원 보내라고, 선생님이 돌봐줄거라며 무책임한 소리만... 결국 친정어머니께 맡기고 회사 갔습니다. 근데 영 일이 손에 안 잡히더군요. 회사도 남편도 다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애가 아픈데... 엄마가 돼서 이렇게 손 놓고 있어도 될지 고민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입니다.
워킹맘들이 가장 힘들 때가 바로 ‘아이가 아플 때’ 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픈 아이를 두고 집을 나설 때면 엄마로서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가슴은 무너지고 죄책감은 하늘을 찌르지요. 특히 고열에 시달리거나 병원에 입원했을 때 아이 옆에 지키지 못하는 엄마의 심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꿋꿋하게 잘 버티다가도 이런 상황들이 닥치면 ‘꼭 이렇게까지 일을 해야 되나’ 하는 생각으로 많이 흔들리실 겁니다.
저 역시 새벽에 아픈 아이를 들쳐 업고 응급실도 많이 갔고, 아이 둘이 돌아가면서 입원도 여러 차례 했는데 그 때마다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울기도 많이 울고, 일하는 엄마라는 게 후회스러울 때도 있었지요.
이런 일들을 수차례 겪으면서 느낀 것은, 아이가 아프다고 해서 엄마가 옆에서 안쓰러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거나 눈물 콧물 짜고 있는 것은 아이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아이에게 “괜찮아~ 금방 좋아질 거야 엄마가 옆에 있어주고 싶지만 일을 해야 돼서
지금은 나가봐야해. 엄마도 나가서 열심히 일하고 올 테니 우리 00도 꼭 나쁜 병균과 싸워서 이겨냈으면 해. 엄마는 우리 00 믿어!”라는 식으로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주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한 남편 분도 아이가 걱정되지 않아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아닐 겁니다.
아빠로서 왜 걱정이 안 되겠어요? 다만 지금 직장에 있어서 나갈 수 없고, 그렇다고 지금 상황에서 딱히 해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너무 서운해하지마세요.
아이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봐주지 않는 회사로 인해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회사는 이익을 창출하는 곳이다 보니 개인 사정을 일일이 다 봐주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집안 사정으로 인해 지각이나 조퇴 등을 반복적으로 하신 것은 아닌지, 직장 내에서의 태도를 한 번 점검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아이가 잔병치레도 안 하고 건강하게 자라주면 좋겠지만 “아이들은 아프면서 큰다”는 말처럼 아프기도 참 많이 아픕니다. 그럴 때마다 워킹맘들은 대놓고 병원을 쫓아다닐 수 없기 때문에 아이의 면역력을 키우는 데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은 골고루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높아지므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은 물론 스킨십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어느새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로 잘 자랄 겁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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