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팠는데도 나는 또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에쿠니 가오리와 함께 일본 대표 여류작가로 손꼽히는 가쿠타 미츠요가 『8번째 매미』 이후 3년 만에 연작소설 『굿바이 마이 러브』(소담출판사 펴냄)로 독자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이번 소설에서 호된 시련의 아픔을 일곱 개의 연작소설로 아름답게 그려냈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은 하나같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차이면서 끝난다. 그리고 이별을 고한 인물은 다음 단편에서는 이별 당하는 주체가 된다.
진부한 러브스토리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러한 구성은 이별을 말한 사람에게 비친 상대방의 모습을 보면서 왜 이별을 말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그렇게 앞선 이야기에서 느낀 감정이 다음 이야기에서는 한순간에 증발해버리는 묘한 감정 기복을 경험하게 하는 신선함이 담겨있다.
저자는 모든 단편에서 사랑의 크기가 공평한 연애란 없음을 말한다. 둘 중 하나가 상대에게 강하게 끌려서 만나지만 결국 좀 더 사랑한 쪽이 상처 받게 된다. 결국 등장인물 모두가 누군가에겐 승자였지만 누군가에겐 패배자가 된다.
사랑이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의 한 사람의 심리 변화를 따라가며 그려지는 이번 소설은 인간의 섬세한 심리묘사에 탁월한 작가의 능력이 여과 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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