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잘하는 쉐프들의 비법, 알고 싶으시죠?
매주 화요일, 조리연구소 오스파가 시크릿 레시피를 들고 찾아옵니다.
▲ 세상에 첫 발, 입학식 맞은 자녀를 위한 박성준 쉐프의 ‘사랑의 오므라이스’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었던 벚꽃이 지고 붉은 진달래와 철쭉이 다시 세상을 뒤덮었다. 때문에 오스파 조리연구소 직원들도 봄을 맞아 즐거운 마음과 환한 웃음으로 지내고 있는 중. 내가 일하고 있는 퀸즈오스티엘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내던 중 나에게 또 하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우리 아이가 나와 내 아내 품을 떠나 ‘어린이집 입학’을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발을 딛게 된 것이다!
우렁찬 울음소리로 첫 만남을 가진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시간이 흘러 어린이집에 입학하게 됐다. 아직은 어린이집 가방이 너무 벅차고, 커 보이는 옷이 어색하지만 지금까지 크게 아프지 않고 자라 준 것이 너무나 고맙다.
입학식 당일,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나의 아이에게 무엇이라도 해주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아침 일찍 이라 시장이나 마트는 문을 닫았고 무얼 만들어 줘야 할지 고민하며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그리고 난 이 음식을 생각했다. 바로 ‘오므라이스!’
오므라이스는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아침으로 먹기에도 좋은 음식이다. 낯선 세계로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하는 우리 아이에게도 다양한 재료와 정성이 들어간 오므라이스는 좋은 음식.
집에 있는 음식으로도 멋진 요리가 되는 사랑의 오므라이스 레시피를 소개한다.
<사랑의 오므라이스>
재료 : 밥 2공기, 양파 1/2개, 청피만 작은 것 1/4개, 홍피망 1/4개, 당근 1/5개, 파 1/3개, 방울토마토 3개, 표고버섯 3개, 베이컨 2장, 계란 2개, 우유5T,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버터 1T, 쏘시지 1개, 굴소스 1t, 올리브유 약간
* 사랑의 오므라이스 만들기
1. 양파와 청피, 홍피 당근, 파, 표고버섯은 미디엄 다이스로 썰고, 방물토마토는 4등분한다.
2. 프라이팬을 살짝 예열한 후 기름을 두르지 않고 스몰다이스한 베이컨을 살짝 볶아 기름기를 제거한다.
3. 프라이팬을 살짝 예열하고 버터를 넣은 뒤 양파와 당근을 넣어 볶는다.
4. 양파가 살짝 투명해질 때쯤 청피망, 홍피망, 표고버섯을 넣고 10여초 더 볶는다.
5. 방울토마토와 파를 추가해 5~6초 정도 더 볶다가 굴 소스와 소금, 후추를 넣고 간한다.
6. 양념한 재료에 밥을 넣고 간이 잘 배이도록 골고루 볶아 접시에 담는다.
7. 계란을 깨서 우유와 소금 약간을 넣고 내용물이 잘 섞이도록 잘 푼다.
8. 예열한 프라이팬에 계란물을 넓게 펴고 계란이 절반 이상 익으면 불을 끈다.
9. 8에 미리 볶아 둔 밥을 얹는다.
10 반달모양으로 접어 접시에 담고, 구운 소시지를 얹은 후 케첩을 뿌려 완성한다.
- 스몰다이스 : 한 면이 0.5~0.6cm 정도의 정육각형 네모 썰기 형태
- 미디움다이스 : 한 면이 0.7~8cm 정도의 정육각형 네모 설기 형태
* 오스파 쉐프가 알려주는 시크릿 Tip
- 아이가 편식이 심하다면 식재료를 작게 썰어 좋아하는 다른 식재료와 혼합해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통 아이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음식의 맛과 향 대한 불안으로 편식을 시작하게 되는데, 편식이 나쁘다고 해서 혼을 내는 것보다는 음식과 친해질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 편식을 고치는데 더 효과적이다.
- 계란물이 프라이팬에 붙지 않게 하려면, 팬을 미리 예열하고 기름을 종이타월에 묻혀 팬을 코팅한 뒤 약한 불에서 천천히 계란을 익힌다. 또한 계란물에 우유를 넣어주면 좀 더 촉촉하고 고소한 계란 지단을 만들 수 있다.
- 야채와 밥을 볶아줄 때 기름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버터를 믹스해 볶아주는 것이 좀 더 고소하고 느끼하지 않은 오므라이스를 만드는 비결이다. 단, 발열점이 낮은 버터는 금방 타버릴 수 있다. 올리브유와 1:1 믹스하고 최대한 강한 불에서 짧은 시간에 밥을 볶아준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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