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이냐” “사업다각화냐”
국내화장품 ODM 시장의 양대산맥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최근 들어 과거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원래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과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은 대웅제약의 직속 선후배 사이로 2년 간격을 두고 독립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윤회장이 1990년, 이회장은 1992년 화장품 ODM 사업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난관도 많았다.
출범 당시엔 ODM 사업이 활성화 돼 있지 않아 10여년 간 빛을 보지 못한 것. 설상가상으로 1997년 외환위기 때는 큰 고비를 겪기도 했다.
ODM 사업이 업계에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 부터이다.
당시 ‘미샤’나 ‘더 페이스샵’ 같은 중저가 브랜드 샵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브랜드 샵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제조는 ODM, 판매와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브랜드 샵의 핵심개념에 따라 시장집입이 무척 쉬웠던 것.
브랜드 샵의 성장은 이들 두 회사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
또 한국콜마가 2004년 선바이오텍을 설립해 건강보조식품 사업에 진출했고 코스맥스는 2년 뒤인 2006년 일진제약을 인수해 같은 길을 걸었다.
해외진출에서는 코스맥스가 먼저 2005년 중국 상하이 공장을 설립했고 한국콜마는 2010년에야 중국에 진출했다.
국내화장품 ODM 업체가 수천개에 달하지만 100억 이상 매출을 올리는 회사는 10여개에 불과하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年 2천억 매출과는 비교가 안 된다.
화장품 ODM 사업이 주력이었던 양사의 구도가 최근 들어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말 법정관리 중인 비알엔 사이언스를 22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비알엔 사이언스는 2010년 보람제약을 흡수하면서 제약회사로 바뀌었다.
한국콜마는 제약사업으로 영역을 확대 현재 매출의 30%를 제약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비알엔 사이언스까지 합치면 40%까지 올라가게 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제약사업 성장기반을 확충하게 위해서라며 제약도 화장품처럼 ODM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코스맥스는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05년 중국 상하이 공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광저우에 제2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동남아 시장에도 손을 뻗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화장품 ODM'이라는 한우물을 파면서 시장을 다변화 시키는 코스맥스의 전략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려는 한국콜마의 전략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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