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사실을 아는 순간, 임산부들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커피는 마셔도 괜찮은지, 오리고기나 닭고기를 먹으면 아기한테 좋지 않다는 데 정말인지 등 자신이 섭취한 음식이 태아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치게 줄까 염려하기 때문이지요.
임신했다고 하여 특별히 금해야 할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먹어서 별 탈이 없던 음식이라면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술, 담배, 알코올, 카페인이 든 음료나 지나치게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태아는 물론 임산부에게도 좋지 않으니 삼가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임신 중 지나치게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아이가 아토피성 체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니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고온에서 굽거나 튀기는 방법으로 조리하는 음식, 트랜스 지방 및 당분과 염분이 높은 인스턴트식품은 태열뿐 아니라 몸에도 해롭고 임신 중에 여러 가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자제합니다. 대신에 삶거나 데치는 요리는 체중조절에 유의해야 하는 임산부들이 먹으면 좋습니다.
임산부가 피해야 할 대표적인 것으로는 음주와 흡연이 있습니다. 술이 임신에 좋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알코올은 태반을 통해 태아 체내에 들어가 중추신경 발육에 이상을 일으키게 되며, 임신 3~4개월과 6~9개월 사이의 습관성 음주는 적은 양이어도 태아에게 치명적인 장애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흡연 또한 태반의 혈액순환을 감소시켜 저체중아, 태아 발육부전, 조산 등의 위험을 높입니다. 임산부가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독성물질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되므로 임산부는 물론 주변에서도 그 위험성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임산부들은 커피를 마시는 것도 조심스러운데요, 커피에 다량 함유된 카페인은 철분과 칼슘의 흡수를 방해해 임산부는 물론 태아의 빈혈을 불러올 수 있으며, 과다섭취 시 태아의 성장부진과 저체중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감정기복이 심해지는데, 커피나 콜라, 코코아 등에 함유되어 있는 카페인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흥분하거나 우울해지기 쉬우므로 하루 2잔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재미있는 속설 중 하나로, 임신 중에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섭취하면 아기의 피부가 닭살이 되고 오리걸음이 된다고 해 금기시 된 적이 있지요. 이는 속설일 뿐, 양질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섭취해도 좋습니다.
또 옛 어른들은 비늘이 없는 문어나 낙지, 오징어 등의 해산물을 섭취하지 않았는데요, 칼슘을 섭취해야 할 임산부가 뼈가 없는 해산물을 많이 섭취해 칼슘이 부족해지는 것을 염려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낙지에는 철분이 풍부해 임신 중에 잘 나타나는 빈혈을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DHA성분이 태아의 뇌 발달에 도움을 주므로 이러한 식품들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식품은 각자 고유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산부들은 자신의 체질을 고려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성질이 차가운 알로에는 한방에서 기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기운이 강하다고 하여 임산부가 먹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율무는 임신 중 많이 섭취하게 되면 태아에게 필요한 수분과 지방이 제거돼 태아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붉은 팥은 혈액을 흩어지게 하는 작용이 있어 임신 중 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해 태아에게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백식품(흰쌀·흰 밀가루·흰 설탕·흰 소금·흰 조미료)에 함유된 독소는 예민해져 있는 임산부 건강은 물론 태아에게 그대로 농축돼 전달되므로 줄이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흰 설탕은 칼슘을 파괴하기 때문에 임산부에게 유해한 조미료입니다.
아이의 건강은 뱃속에 있을 때 엄마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환경에서 살며, 어떤 건강상태를 유지하는가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금기 음식들을 참고해 영양적 균형을 이룬 올바른 식생활을 한다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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