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인물들과 함께 호흡하며 마주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 나눌 수 있는 이색 '찻자리'가 열린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오는 5월 2일부터 5일간 진행되는 제17회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기간 동안 ‘최참판댁 오색 찻자리’가 상설 운영된다고 밝혔다.
‘최참판댁 오색 찻자리’는 신라시대부터 왕들이 즐겨 마시던 하동 차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주 무대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에 위치한 최참판댁을 활용, 고품격의 찻자리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효(孝),경(敬)을 중심으로 한 옛 우리 선조들의 전통예법(禮法)도 되살려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최참판댁에 다섯 공간으로 나뉘어 찻자리가 마련된다. 전통예절의 장 ‘사랑채’에서는 명예최참판과의 다담, 고품격 규방찻자리의 장 ‘안채’에서는 윤씨부인과 나누는 다담과 서희가 방문객에게 올리는 햇차가 마련된다.
체험의 장 ‘행랑채’에서는 차훈득기(茶薰得氣) 명상체험과 다식만들기, 자유분방한 찻자리 ‘별당’에서는 버드나무 그늘에서 나누는 5월의 정담이 진행되며, 큰마당에서는 들차회와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가 펼쳐진다.
5월의 신록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전통한옥에 마련될 ‘최참판댁 오색 찻자리’는 가족 관광객들과 외국인들에게 한옥의 정서 속에서 전통 차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용어설명
차훈득기(茶薰得氣): 차의 비타민 성분을 훈증으로 받아들이고 몸으로 마셔줌으로 인해 차가 가지는 효능을 살리는 것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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