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잘하고, 가정생활과 육아도 잘하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늘 시간에 쫒기고, 일에 치이고, 가족 눈총 받느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지요.
워킹맘으로서 고민도, 고충도 많지만 이야기 털어 놓을 곳이 없을 때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속 시원하게 답해드립니다. (사연 제보 : [email protected])
Q : 안녕하세요 소장님. 일도, 남편도 아이도 모두 사랑하는 워킹맘입니다. 회사일로 고민이 있어 이렇게 질문드려요.
단도직입적으로, 워킹맘은 승진이 안 되나요? 사실 올 초만 해도 승진대상자였는데 결국 결혼 안한 후배가 승진했네요. 물론 제가 다른 직원들 보다 나이도 좀 있고, 아이나 남편한테 신경 써야 하는 주부다 보니 회사에서 일 맡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해는 되요. 그래도 애기 소풍 안 따라가고, 남편하고 싸워가면서까지 회식·야근 안 빠지고, 프로젝트도 잘 해결하면서 회사 열심히 다녔어요. 제가 밀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괜히 억울하고 서운하고 속상해요. 제 친구 중 하나는 회사에서 둘째가지면 그만두라고 했다던데... 이래도 되나요? 제가 문제인건지, 회사 잘못인건지, 헷갈립니다. 워킹맘 승진 문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일했는데 승진에서 밀려나 많이 속상하시죠.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톰 피터스는 ‘21세 경제는 여성의 특성과 잘 맞아 여성 인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미래 경제력을 좌우한다’고 갈파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가 강하다보니 임신, 출산, 육아 등을 겪으며 네트워킹과 정보력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워킹맘들이 승진에서 밀리거나 차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차별을 막기 위해 몇몇 가족 친화기업에서는 고용 평등 제도를 만들거나 여성위원회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지 않는 기업이 훨씬 많다 보니 고위 관직에 오른 임원 여성은 소수에 불과하죠.
그렇다고 회사 내에서 불만을 토로하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거나, 그만두려는 사람처럼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전혀 프로다워 보이지 않으니까요.
이번 승진에서의 패배는 깨끗하게 인정하시고, 다음 승진을 위한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미리 아셔야 할 것은, 회사는 오롯이 주어진 일만 성실하게 잘 한다고 해서 승진을 시켜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회사에서는 장기 비전을 세우고 만들어가는 추진력, ‘우리’ 라는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끈끈한 전우애, 회사에 대한 충성심 등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러한 것들은 남자들 세계에 많이 있죠.
그러므로 승진을 하고 리더가 되고 싶다면 남자의 세계와 남자들의 회사 생활을 먼저 공부하시는 것도 도움 됩니다.
꼭 이렇게까지 회사생활을 해야겠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다음 승진 때도 이번과 같은 상처를 받지 않으시려면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을 스스로 걷어낼 수 있을 정도의 파워를 키우셔야 합니다.
워킹맘의 강점인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판단력, 세밀함 등을 바탕으로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하신다면, 분명 다음 승진 때는 환하게 웃으시며 직장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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