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대통령표창까지 받았던 본죽, 잘나가던 본죽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본죽은 지난해 11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에서 일부 가맹점들이 식재료를 재사용하는 것이 방영되면서부터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게 됐다.
그럼에도 본죽 본사는 지난달 즉석식품 ‘아침엔 본죽’을 출시, 훼미리마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은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소비자 신뢰도 하락으로 매출이 떨어졌는데 가맹점을 지켜줘야 할 본사가 직접 유사 제품을 유통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본사 정책에 불만을 품은 본죽 가맹점주 약 400여명이 모여 협의회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가맹점주들은 “즉석죽 ‘아침엔 본죽’이 편의점에서 3000원대로 판매된다. 매장 가격은 6천원부터 2만원 사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름이 같으니 당연히 저렴한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가뜩이나 이미지가 안 좋아 영업이 어려운 상황인데, 가맹점을 도와주기는커녕 본사 돈 벌기에만 힘쓰고 있다”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본죽 관계자는 “‘아침엔 본죽’과 매장에서 판매되는 죽은 중복되는 메뉴가 없고, 타깃도 다르다”며, “즉석죽 판매에 대해 일부 점주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매출 역시 하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본죽의 편의점 진출로 가맹점에 피해가 가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본죽 본사는 가맹점주들과 협의도 없이 자체 브랜드 제품을 생산, 가맹점주를 버리고 상도의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요즘같이 과열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을 위해 협력해도 생존하기가 힘들다. 당장은 즉석식품으로 브랜드 제고가 될지언정, 결국엔 가맹점 운영 실패를 떠안게 될 것이다.
같은 외식업종인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가 슈퍼 및 편의점에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가. 본죽은 상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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