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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엄마의 자리를 되찾고 싶어요!
입력 2013-04-12 13:15:16 수정 2012041213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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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잘하고, 가정생활과 육아도 잘하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늘 시간에 쫒기고, 일에 치이고, 가족 눈총 받느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지요.

워킹맘으로서 고민도, 고충도 많지만 이야기 털어 놓을 곳이 없을 때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속 시원하게 답해드립니다. (사연 제보 : [email protected])

Q : 소장님 안녕하세요. 회사 복귀한지 6개월째 되는 워킹맘이에요. 아이 때문에 고민이 있어 이렇게 사연 올립니다.

우리 아가는 약 30개월쯤 됐습니다. 처음부터 어린이집은 좀 불안해서 친정어머니께 육아를 맡기고 있어요. 근데 어머니가 아이를 봐주시면서 부터 아이가 할머니만 찾습니다. 퇴근하고 밤에는 제가 데리고 오는데 얼마나 우는지 몰라요. 안고 달래고 해도 빽빽 울어댑니다. 그러다 할머니가 안아주면 뚝 그치고요.

주말에는 어머니께 안가고 신랑이랑 둘이 애를 보는데 서운할 정도로 저랑 교감이 없어요. 잠깐만 그러려니 하고 놔두려 했는데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제가 잘 못해주니까 미안하기도하고 이러다 정 못 붙일까 겁나고 그러네요. 어머니께서 평생 봐주실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엄마 자리 되찾는 방법이 없을까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입니다.

내 배 아파 낳은 아이가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을 더 따르는 모습을 보면(그게 친정엄마나 남편일지라도) 서운하고, 앞으로 영영 나에게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주 양육자인 외할머니에게만 가려고 하는 것에 서운한 마음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감사한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아이가 할머니를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 할머니와 좋은 애착 관계가 형성됐다는 이야기니까요.

의외로 많은 워킹맘들이 이와 같은 고민을 하지만 해결책은 한 가지입니다.

아이가 ‘엄마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

영영 안 찾으면 어떻게 하냐고요? 그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엄마’를 찾게 되어있고, 많은 분들을 상담하고 지켜본 결과 아이들이 4~5살이 되면 자연스럽게 ‘엄마’와 교감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져 할머니에게 쏟은 관심을 엄마에게 옮기는 것을 봤으니까요. (이때부터는 기껏 키워줬더니 엄마만 찾는다며 할머니가 많이 서운해 하므로 할머니의 마음을 헤아려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아이가 클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아이가 엄마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아이와 교감이 별로 없다는 것은 ‘스킨십을 자주 안한다!’는 말과 같은데요. 의도적으로 아이와 스킨십을 유도하는 놀이(로션 놀이, 지명한 신체 부위 만지기, 이불 그네 태워주기 등)를 하거나 수시로 안고 뽀뽀하며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평소 안하던 행동을 갑자기 하려고 하면 관계가 오히려 더 어색해 질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엄마의 솔직한 마음을 아이에게 얘기해주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는 우리 00이 엄마에게 잘 안 오고 할머니만 찾아서 조금 서운하고 슬퍼. 엄마가 우리 00을 즐겁고 편안하게 못 해준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엄마가 앞으로 우리 00이 엄마를 좋아하고 집에 오는 것을 즐거워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라는 식으로 얘기를 먼저 해주세요.

엄마의 감정이나 지금 어떤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등 아이들이 모르는 것 같지만 다 압니다. 엄마의 마음을 전하면서 천천히 아이와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렇게도 바라던 ‘엄마의 껌딱지’가 되어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순간을 위해 반드시 가지셔야 하는 것은 ‘나는 아이의 엄마다!’ 라는 자신감입니다.

비록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지만 엄마만큼 내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엄마가 불안해하면, 아이도 불안하다는 것을 명심하셔서 아이에게 긍정의 기운, 사랑의 기운의 기운을 가득 넣어주는 멋진 엄마가 되길 바랍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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