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위조 사건』(소담출판사 펴냄)은 현대 미술계에서 심심치 않게 회자되고 있는 미술 위조 사기범, 존 드류의 이야기를 담은 논픽션 책이다.
그의 대담한 사기 행각을 따라가다 보면,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 이런 사기극이 가능했다는 것에 큰 충력을 받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그의 지능적인 수법과 대담함에 매혹당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작가는 미술계의 실태뿐만 아니라 사기꾼과 공범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심리적 해석 또한 섬세히 밝혀나간다. 온통 거짓으로 점철된 인생을 산 존 드류. 그는 가짜 이름과 가짜 직업으로 내연녀에게조차 사기를 치며 살아가다 종국에는 볼썽사나운 소송을 치르게 된다.
그의 치밀한 위장과 사기는 사람들의 허세와 욕망을 치밀하게 이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타인의 심리적 열등감과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치밀하게 이용했기에 현대미술계의 판도를 바꾼 희대의 사기극이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좌절한 예술가가 범죄에 가담하기까지의 심리 변화, 불순한 의도를 간파하는 데 도가 텄다는 미술관 직원이 그렇게 쉽게 사기꾼을 신뢰하기까지의 과정 모두가 독자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책 중반부부터 이미 존 드류의 사기 행각에 의심을 품은 사람들이 그를 추적하기 시작하지만, 존 드류는 타고난 지략으로 그들의 감시를 용케 피해나간다.
아마존 서평에서 많은 독자들이 말했듯 이 책은 어디까지나 논픽션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그 어떤 범죄 스릴러 못지않은 긴장감과 놀라움을 안겨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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