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구두․핸드백 名家 금강제화와 패션의 名家 LG패션이 패션 액세서리 부문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20~30대 젊은 층들이 해외 명품 브랜드 핸드백의 구매를 가격부담 때문에 주저하는 것을 눈여겨본 국내 패션기업들은 2년 전부터 중가의 브랜드를 론칭하기 시작했다.
먼저 금강제화가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2010년 8월 이탈리아 브랜드 브루노말리를 론칭한 금강제화는 그해 하반기부터 전국 백화점을 중심으로 영업을 벌여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듬해인 2011년엔 ‘쿠보 오리지널’ 등 쿠보 시리즈가 생산되는 대로 완판을 기록, 추가 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이에 고무된 금강제화는 2012년을 백화점 등 유통망을 대폭 확충하고(현재134개 매장 운영) 신제품 대거 론칭, 유행에 민감한 남성들을 겨냥한 남성라인을 강화하는 한해로 삼고 있다.
또한 전통의 제화업체 답게 브루노말리 남녀슈즈도 론칭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기존의 금강핸드백이 올드한 클래식 제품이라면 브루노말리는 컬러감과 심플함을 부각시킨 점이 젊은 층의 호기심을 끈 것 같다”며 “올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컨셉으로 내추럴한 어스 컬러를 메인으로 한 480g의 초졍량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LG패션은 금강제화 보다 조금 늦은 2010년 가을 질 스튜어트 액세서리를 론칭했다.
실용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토드백과 숄더백을 겸할 수 있는 평균 50만원대의 ‘브릭백’과 ‘그로브백’ 등 대표 제품들이 꾸준히 팔리는 동시에 이탈리아 수입 가죽을 사용한 ‘와일드 시티’, ‘파이톤 믹스’ 등 비교적 고가인 80만원 안팎의 제품들이 효자 노릇을 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00억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LG패션은 지난해 론칭한 남성라인의 호조에 고무, 올해 매출을 100% 신장한 20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3년내 500억 매출의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LG패션 김인권 액세서리 부문 영업 본부장은 “기업들의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 확대 시행 및 토털 코디네이션 판매의 활성화로 소비자들이 의류보다 가방, 모자 등 액세서리 아이템에 대한 소비를 늘리는 것이 액세서리 시장이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주요 요인”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가치 소비의 성향이 짙은 가방, 지갑 등의 액세서리 아이템은 경기와 무관하게 비교적 꾸준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브랜드를 관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더 없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전통의 액세서리 名家와 패션 名家의 향후 행보가 궁금해진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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