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잘하고, 가정생활과 육아도 잘하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늘 시간에 쫒기고, 일에 치이고, 가족 눈총 받느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지요.
워킹맘으로서 고민도, 고충도 많지만 이야기 털어 놓을 곳이 없을 때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속 시원하게 답해드립니다. (사연 제보 : [email protected])
Q : 안녕하세요. 저는 2년차 워킹맘입니다. 시댁 문제로 고민거리가 있어 글을 올립니다.
매일 회사에 육아에 가사까지 몸이 셋이라도 모자랄 판인데 시어머니하고도 다투는 일이 많네요. 특히 제사 때문에 많이 혼나요.
사실 시댁이 바로 옆에 붙어있지 않는 한 워킹맘들 제사 가기 쉽지 않잖아요. 칼퇴근하고 어린이집에서 애들 찾아서 데리고 가면 꼭 ‘일찍 올 수 없느냐’, ‘형님한테 다 시키고 미안하지 않느냐’, ‘일부러 늦게 오는 것이냐’고 핀잔을 주세요. 제가 형님처럼 전업주부인 것도 아닌데 너무 어이없고 속상합니다.
또 다음날 출근해야 해서 제사 드리고 바로 올라간다고 하면 마구 성을 내세요. 때문에 할 수 없이 새벽에 올라와 출근하는 날도 있었네요. 명절에 안 가는 것도 아닌데 조금 봐주실 수도 있지 않나요?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괜히 시댁문제로 남편이랑 사이도 나빠졌어요. 지긋지긋한 제사 문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입니다.
나름 한다고 하는데 매번 시어머니에게 야단을 맞으니 몸도 마음도 많이 불편하고 힘드시리라 생각됩니다.
제사 횟수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갈 때마다 이런 상황이 발생되면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부부 관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잘 조율하셔야 합니다. 결혼 2년차인데 이러시면 앞으로는 몇 십 배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일하랴, 애 키우랴 힘드신 건 압니다. 하지만 제사는 가족 구성원이 함께 준비해야 되는 만큼 모든 제사는 아니더라도 중요한 제사는 미리 일정을 체크해 월차나 반차를 내셔서 함께 준비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저히 일정을 빼기 힘들면 상에 올릴 음식 몇 가지를 미리 사서 보내시는 것도 방법이구요.
또 어머니는 큰 며느리 눈치 보여 일부러 더 야단을 치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서운하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시어머니와 형님의 입장에서도 한번쯤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형님도 혼자 음식 준비 하고, 뒤처리까지 해야 된다면 힘들고 속상할 겁니다.
제사 때마다 늦게 오고, 다음날 출근한다고 일찍 가버리면 남은 가족 입장에서는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을 테지요.
일찍 와서 음식 준비를 함께 하지 못한다면 설거지 등 뒤처리를 맡아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도 힘들면 제사 끝나고 따로 형님과 어머니 선물을 준비하셔서 “제사 때 고생 많으셨죠? 도와드리지 못해서 너무 죄송해요~” 하며 마음을 풀어드리는 사후 행동을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타인의 경우 마음에 안 들면 안 만나면 그만이지만, 가족은 그렇지 않습니다. 싫으나 좋으나 만나야 될 사이므로 이왕이면 서로 불편하지 않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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