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의 욱일승천하는 기세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미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7.2% 늘어난 3천303억원을 기록, 국내화장품 브랜드 숍 시장에서 라이벌인 더페이스샵을 제치고 매출 1위로 올라섰다”면서 “이는 1위 자리를 더페이스샵에 빼앗긴지 무려 7년만의 일”이라고 말했다.
▲ 인고의 7년 세월
미샤와 더페이스샵의 숙명적인 경쟁은 7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브랜드 화장품 시장의 개척자인 미샤는 2000년 출범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잘나가던 미샤는 더페이스샵이 오픈한 이듬해인 2005년 무려 300억원이란 매출 차이로 정상의 자리를 더페이스샵에 빼앗겼다.
설상가상으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창업주 서영필 대표가 물러나는 수모까지 겪었다.
이후 미샤는 수장의 공백 상태에서 회사가 계속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존폐위기에 몰린 미샤의 구원투수로 2007년 창업주 서영필 대표가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후 2008년부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서영필 대표는 복귀 이후 미샤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기존의 젊은층 위주인 저가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한방화장품 등 고가의 상품을 내세워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수입화장품과 직접 경쟁하는 마케팅 구도를 만들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수입산 SK-Ⅱ의 대항마로 내세웠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가 50만개나 팔리는 대박을 터트린것.
입소문을 통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 더페이스삽을 앞지를 수 있었던 것이다.
▲ 미샤는 과연 롱런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장 추세상 무난할 거라는 평가다.
서영필 대표가 복귀한 이후 미샤는 2007년 매출이 785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2008년 1011억, 2009년 1811억, 2010년 2597억, 2011년 3303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반면 더페이스샵은 LG생활건강이 인수한2008년12.1%, 2009년 9.4%, 2010년 11.9%, 2011년12.4%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기세싸움에서 뒤진 것이다.
매출의 질을 보면 격차가 확실해 진다.
더페이스샵이 전국 900여개 점포인데 반해 미샤는 504개 점포에 불과하다. 미샤 1개 점포의 매출이 더페이스샵 2개 점포의 매출과 맞먹는다.
미샤는 이러한 성장추세를 바탕으로 화장품 업계의 정상자리를 놓치지 않는 아모레 퍼시픽을 새로운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안중에도 없다는 태도다.
아모레 퍼시픽의 아리따움은 서울 277개 점포를 포함 전국적으로 1226개 점포를 보유한 절대강자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격과 제품의 질, 경영전략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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