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의 컨버전스(Convergence.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거나 합쳐지는 일) 바람이 거세다. 온·오프라인의 결합, 교육 브랜드의 결합 등 관련 활동이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두 가지 과목 이상이 결합된 동시 학습 프로그램들이 잇달아 신설되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킨 이들 프로그램은 학습의 시간적, 공간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학습동기 저하 등 단일학습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실용영어의 중요성이 점차 커짐에 따라 영어와 타 과목이 연계된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예체능 과목을 기반으로 수학, 경제, 역사 등 주요 과목의 기본 원리 및 배경 지식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전하는 커리큘럼도 눈길을 끌고 있다.

▲ 영어와 수학을 동시에, ‘인비전매쓰 홈스쿨’

초∙영어전문 교육기업 아발론교육은 피어슨사의 미국 초등수학 교과서 인비전매쓰(enVisionMATH)의 홈스쿨링 패키지 ‘인비전매쓰 홈스쿨’을 출시했다. <영어로 창의 사고력 키우기> 프로젝트인 ‘인비전매쓰 홈스쿨’은 영어와 수학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 최초로 실제 미국 교과서를 가정에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모든 레슨에 대한 원어민 및 한국인 강사의 동영상 강의, 한글판 맘스가이드, 온라인테스트, 학습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영어전문 교육기관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었던 미국교과서를 가정에서도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이 포함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해 킨더가든(GK) 및 초등 1,2학년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는 한편, 교과 내용과 관련된 수학동화 읽기, 창의 활동 수행 등으로 영어로 배우는 창의 서술형 수학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 영어와 과학의 결합, ‘쇼킹 싸이언스’

비상교육의 초등학생 대상 온라인교육사이트 아이수박씨는 영어와 과학을 결합시킨 특강 ‘쇼킹 싸이언스’를 개설해 무료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한다.

‘초콜릿 찌꺼기로 가는 자동차'와 같이 교과과정과 연계된 흥미로운 과학적 소재를 가지고 영어 및 과학 담당 지도교사가 동시에 수업을 진행한다.

영어실력과 창의력을 동기에 기를 수 있는 기회로, 매월 첫째 주 목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새로운 콘텐츠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우리나라 태권도를 영어로, 태클리쉬

태권도로 배우는 영어회화 학습 태글리쉬는 태권도에 영어를 접목한 신개념 영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태권도의 품새나 기본동작을 영어용어로 배우고 큰 소리로 말함으로써 태권도 동작과 영어 말하기를 동시에 연습할 수 있다.

특히 큰소리로 외치고 반복하는 태권도 특유의 교수법을 기반으로 해 영어 자신감은 물론 영어 구사력 및 표현력을 한 층 높여준다.

▲ 미술활동 하며 국어, 수학, 역사 등을 공부

방문 미술교육 전문업체 아트트리는 창의적인 미술활동을 통한 연령별 감성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알베로(ALBERO)'는 미술활동을 기반으로 국어, 수학, 과학, 역사 등을 배우며 창의력 및 사고력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독서 후 미술활동으로 표현하는 '미술과 국어', 개체의 이론과 상식, 자연현상 등을 평면 및 입체 조형으로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미술과 과학', 수학적 이론을 미술로 표현해 논리력, 사고력을 길러주는 '미술과 수학', 습득한 역사적 배경지식을 학습과 연관시켜 현대 예술로 재창조하는 '미술과 역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발론교육 신사업팀 김지혜 팀장은 "동시 학습이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은 개별 콘텐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면서 "기존 수업의 한계점을 보완하면서 양질의 학습내용을 제공한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교육계의 컨버전스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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