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어른 못지않게 바쁘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공부에 쫓기는 생활을 하다 보니 동·식물과 같은 자연은 그저 지나가는 풍경일 뿐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동화책이 눈에 들어온다. 네 편의 짧은 이야기를 묶은 『풀피리 아빠』(꿈소담이 펴냄)이다. 자연에서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고 성장하게 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첫 번째 이야기 「네모난 여우와 아메리카 지도」는 유치원 때 입은 화상의 아픔에 친구들의 따돌림까지 견뎌야 하는 미나가 이메일을 통해 섬에 사는 하영이와 친구가 되는 이야기다. 두 아이가 두 손을 꼭 잡고 파도를 바라보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이 책의 제목을 따 온 「풀피리 아빠」는 풀잎을 불어 음악을 연주하는 약수터 인기 스타 아빠의 이야기다. 요즘에는 풀잎으로 피리를 분다는 것이 낯설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따뜻한 추억을 부르는 풀피리 아빠의 피리 소리는 독자들의 마음에 까지도 닿는다.
세 번째 이야기 「푸른 고개 목장의 아침」은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동현이가 푸른 고개 목장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저는 동현이는 태어나면서 한 쪽 다리가 짧아 절뚝거리는 송아지를 통해 그동안 쌓여 있던 아픔을 이겨내게 된다.
마지막으로 「노란 셔츠와 한별 사육사」는 평생 동물원 사육사로 일해 온 ‘노란 셔츠’ 할아버지와 신참 사육사인 한별이가 쌓아 가는 우정 이야기이다.
권말 ‘동화 속 돋보기’ 코너에서는 악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실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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