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레르기-호흡기질환 치료 전문병원인 내셔널 주이시 헬스(National Jewish Health) 소아과전문의 엘레나 골레바(Elena Goleva) 박사는 비타민D가 부족하면 면역체계의 염증억제 메커니즘이 약화되고 그 반대면 강화된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레바 박사의 연구팀은 면역세포인 백혈구를 단위를 달리해 비타민D에 배양한 뒤 강력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박테리아 세포벽의 지질다당질(LPS)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비타민D가 없거나 비타민DRK 15ng/ml이 함유된 용액에서 배양된 백혈구는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사이토킨(IL-6, TNF-알파)을 많이 생산한 반면 비타민D 30ng/ml가 들어있는 용액에서 길러진 백혈구는 사이토킨을 훨씬 적게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반응이 가장 크게 억제된 것은 백혈구를 비타민D 50ng/ml에 배양한 경우였다.
연구팀은 이어 복잡한 실험을 통해 비타민D가 LPS가 촉발시킨 일련의 염증반응 과정을 차단하는 MKP-1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골레바 박사는 특히 면역체계가 비타민D의 많고 적음에 따라 강도가 다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비타민D가 면역-염증반응에 관여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천식, 관절염 같은 만성염증질환이 있는 환자가 비타민D가 부족할 때는 30ng/ml 이상의 비타민D 보충제를 투여하면 치료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골레바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면역학 저널(Journal of Immunolog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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