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지구 엄마가 노래했대. “내가 낳은 아이들, 내가 키운 아이들, 모두모두 예쁘구나. 하나같이 예쁘구나.” 지금도 지구 엄마 우리가 예쁠까? 하나같이 예쁠까? 둠바 디 둠바 둠바디 둠둠바.
『지구 엄마의 노래』(문학동네 펴냄)는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든 반성의 노래이자 희망의 노래이다.
하늘에 떠 있는 비행기 안에서 우리가 초콜릿을 맛있게 먹고 있을 때, 하늘 저편 카카오 농장에서는 어린아이가 할당된 열매를 따느라 위험천만하게 나무 꼭대기를 올라야 한다.
이 책은 어른들의 침묵 속에 지속되는 지구의 불편한 진실을 임팩트 있는 그림과 짧은 노랫소리로 표현해 독자의 마음을 더욱 강하게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작가 윤여림은 ‘우리가 입고 있는 옷, 우리가 덮고 자는 이불이 작고 연약한 어린아이의 고통으로 이뤄진 것이라면 우리는 지금처럼 행복해도 되겠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것은 작가 스스로를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먼 옛날 지구를 낳은 지구 엄마가 있다면 어떻게 할까. 북을 두드리며 조용히 지구 엄마의 마음을 노래하는 한 아이의 ‘둠바 디 둠바’ 노랫소리는 우리가 돌아보야 할 반성의 노래이자 희망의 노래가 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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