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했던 시대의 아이콘들이 FBI에게 사생활을 감시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세기의 섹스심볼 마릴린 먼로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달 초, 아일랜드의 두 남녀가 SNS를 통해 “미국을 파괴하러 갈 테니 준비하고 있어라”, “마릴린 먼로의 무덤을 파헤치겠다.”는 농담조의 글을 게재했다가 미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고 유치장에 구금 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처럼 일반인들의 사적인 정보까지 수집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FBI는 유명인사들의 뒷조사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FBI가 스티브 잡스와 관련해 191페이지에 달하는 문서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자료들은 2036년까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비공개 비밀자료로 분류됐으나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뒤 정보공개법에 따라 공개됐다.
1990년대 초반 당시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이 스티브 잡스를 직속 수출위원회(PEC) 소속으로 추천하자 FBI가 스티브 잡스의 동료, 가족, 동네 이웃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그의 사생활과 성격, 재정적 상황, 종교 등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c]20세기 최고의 여배우인 마릴린 먼로도 FBI가 주시했던 요주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마릴린 먼로는 1956년 영화 ‘왕자와 무희’ 촬영을 위해 영국을 방문하려 했지만 FBI의 조사로 인해 미국에 발이 묶여 있었다. 당시, 그녀의 남편이었던 극작가 아서 밀러가 공산당으로 의심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마릴린 먼로의 죽음에 FBI가 개입되었다는 이야기는 수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마릴린 먼로의 사망 원인은 심한 우울증 증세로 인한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결론지어졌지만 일부에서는 그녀가 타살 당했다는 주장과 함께 FBI도 연루되었을 것이라는 음모론을 내놓기도 했다.
음모론을 제기한 이들은 마릴린 먼로와 케네디 형제와의 염문설을 근거로 제시하며, 국가 기밀을 알고 있던 마릴린 먼로가 그 정보들을 유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살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마릴린 먼로의 죽음에 관한 추측이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기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그녀의 비극적인 죽음을 믿지 못하고 추억하기를 원하는 많은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FBI도 감시했던 여배우 마릴린 먼로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29일 개봉 예정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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