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 출근길에 마셨을 ‘커피’. 한 식품업체에 따르면 한국인 하루 평균 커피 소비량이 1인당 14잔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커피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사실.
그렇다면 한국 최초의 커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마신 최초의 인물은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이다.
1896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 시기, 고종은 청나라, 러시아, 일본의 알력다툼에 시달리며 그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된다. 바로 자신의 눈앞에서 뚜껑을 딴 통조림이나 달걀 외에는 그 어떤 음식도 입에 대지 않았다고 전해질 정도.
하지만 러시아 공사관에서 처음 커피를 맛본 후, 고종은 독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즐겨온 ‘커피마니아’가 됐다.
주진모, 김소연, 박희순 주연의 영화 ‘가비’는 이와 같은 ‘커피문화’의 시작인 1896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 제목인 ‘가비’는 ‘커피’의 영어발음을 따서 부른 고어.
‘가비’는 당시의 시대상을 표현하기 위해 고전적인 커피잔부터 드립 도구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맞는 미술 소품을 사용하는 적지 않은 공을 기울였다.
또한, 고종의 커피를 내리는 조선 최초 바리스타 ‘따냐’를 맡은 김소연은, 연기를 위해 직접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며 열과 성을 다해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연출을 맡은 장윤현 감독 역시 직접 커피 드립을 배우는 등 아낌없는 수고를 기울였다고.
한편, ‘커피’와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그린 영화 ‘가비’는 3월 중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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