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 대학 의과대학의 해나 가드너(Hannah Gardner) 교수는 지중해식단이 나이가 들면서 나타날 수 있는 뇌의 소혈관 손상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인터넷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중해식단이란 야채, 과일, 견과류, 콩 등 식물성 식품과 생선에 소량의 적색육과 닭고기로 구성되는 지중해 주변 지역 사람들의 식단을 말한다. 식용유는 단가불포화지방인 올리브 기름이 사용되고 포도주가 곁들여진다.
가드너 교수는 노인 966명(평균연령 72세)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 지중해식단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평가하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뇌의 소혈관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백질(白質)의 고강도용적(hyperintensity volume)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식습관이 지중해식단에 가까운 사람일 수록 백질의 고강도용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소혈관 손상은 정상적인 노화현상의 일부일 수 있지만 고혈압, 당뇨병, 흡연과도 연관이 있으며 손상정도가 심하면 뇌졸중,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 기록(Archives of Neurology)' 2월호에 실렸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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