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불경기 탓으로 지난해 창업시장에는 한파가 몰아쳤다. 반면 올해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창업전선 진출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프랜차이즈 업계 또한 기대에 부풀었다가, 경기불황 속 ‘창업을 하면 망한다’는 분위기가 다시금 팽배해지면서 주춤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레스펍 치어스(www.cheerskorea.com)는 지난해에만 50개 이상의 가맹점을 오픈, 전국 300여 가맹점을 운영하며 급격히 성장했다. 예비 창업자들의 마음을 흔든 ‘매력’이 무엇일까? 분당에 위치한 본사에서 치어스 이상호 총괄 본부장(50.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치어스는 레스펍(패밀리레스토랑과 호프의 결합어)이라는 용어를 히트시킨 장본인이다. 일반 호프집과는 달리 치어스는 밝고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생맥주와 함께 70여 가지 다양한 메뉴들을 즐길 수 있어 3040 남성 고객은 물론 여성과 가족 고객에게도 인기 높다. 치어스가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비결은 무엇일까?
“저희가 가장 앞에 내세우는 것은 메뉴입니다. 치어스는 기존 호프집의 냉동식품 안주에서 벗어나,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만들기 때문에 맛이 뛰어나지요. 패밀리레스토랑에서나 찾을 수 있는 고르곤 졸라 피자나 카프리제 샐러드 같은 전문 메뉴도 치어스에서는 쉽게 맛보실 수 있습니다. 때문에 주부 모임이나 가족 외식 장소로 사랑받고 있고요. 또 일부 매장에서는 아이들 생일파티 모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 치킨, 음료까지 다 구비되어 있고, 엄마들은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회포도 풀 수 있어 인기 만점이지요”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에 아이들 생일잔치가 가능한 호프집이라니! 이 얼마나 기발한가? 레스펍이라는 컨셉이 딱 들어맞는다. 또한 치어스는 고객에게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된 주방 관리 시스템과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치어스는 본사에 주방 관리팀을 두고 주방장 구인부터 교육, 파견 및 관리까지 확실하게 책임집니다. 3년 이상의 전문 주방장을 선발해 조리아카데미에서 교육 및 테스트를 거치고 가맹점 오픈에 맞춰 매장에 투입하지요. 물론 사후 관리도 잊지 않습니다. 매장 주방장이 휴무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재할 경우를 위해 본사 소속 주방장을 파견하는 헬퍼 시스템도 구축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아웃소싱에 의존하는 타 업체와 달리 저희는 용인, 대구, 익산에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주가 포스에서 식자재를 발주하면 자체 물류센터에서 확인 후 신속 정확하게 당일 배송하므로 식자재 구입에 대한 어려움이 없지요”
이밖에도 치어스는 슈퍼바이저를 통해 점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부진한 매장에는 물류 지원해주며, 주기적으로 우수 매장을 선정해 포상을 하는 등 점주들의 사기를 높여준다. 또 꾸준한 메뉴 업그레이드와 이벤트 마케팅을 실시, 가맹점 매출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기자가 치어스 2012년 목표에 대해 물었을 때 이 본부장은 중소형 도시 진출을 목표로 가맹점 350개 오픈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똑같은 성적을 바라는 검소한 대답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올해는 가맹점수 늘리기 보다는 가맹점 관리와 매출 증가 등 내실경영을 하려합니다. 매장 수가 늘어서 무엇하겠습니까.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사는 법이죠“
호탕하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이상호 본부장의 말 속에서 치어스의 성공 비결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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