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오늘은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입니다.
예로부터 농사의 시작일로 여겨져 큰 명절로 삼았던 정월 대보름에는 쌀·보리·조·수수·팥 등 5가지 이상의 곡물을 섞어 오곡밥과 각종 나물을 지어 먹고, 새해에는 부스럼이 생기지 말라는 의미에서 호두·밤·잣 등 껍질이 단단한 견과류를 먹는 풍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대보름에 챙겨먹는 먹거리는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성분을 보충하려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있기도 합니다.
특히 부럼을 깨는데 사용되는 견과류는 최근 건강에 좋은 슈퍼 푸드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단백질과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해 뇌세포 재생과 두뇌발달에 좋으며 심혈관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최고의 영양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건강을 기원하는 견과류의 영양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두뇌는 3~15세 사이에 신체와 더불어 급격하게 성장하므로 이 시기에 두뇌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면 좋습니다.
대표적인 브레인 푸드로 알려진 호두는 생김새조차 사람의 두개골에 있는 뇌의 모양과 흡사하죠. 호두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90%정도 함유돼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해 뇌세포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기억력을 높여주고 두뇌를 건강하게 합니다.
또한 혈관의 노화를 막고 혈액이 점성화되는 것을 억제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주고 단백질, 비타민, 섬유소 등이 골고루 들어 있어 노화방지는 물론 피부미용에도 탁월합니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겨울 간식 밤은 맛과 영양면에서 으뜸입니다. 흔히 균형 있게 살이 오른 아이를 보면 ‘토실토실 밤토실 같다’라고 이야기하는데요.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밤에는 칼슘과 철, 칼륨 등 뼈가 되고 피가 되는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으며, 당질대사를 돕는 비타민 B1이 쌀보다도 약 4배 더 들어있어 성장 발육기에 있는 어린이에게 먹이면 좋습니다.
또 동의보감에서 ‘밤은 가장 유익한 과일로 기를 도와주고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하며 신기를 보하고 배고프지 않게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밤에 들어 있는 당질은 소화가 잘 되는 양질의 것으로 위장기능을 강화하는데 효과가 있고, 다른 견과류에 비해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의 함량이 높아 피부 미용·피로 회복·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견과류 잣은 이유식과 환자의 영양식으로 많이 쓰일 만큼 영양분이 풍부합니다. 불포화지방산을 비롯해 철분, 마그네슘, 인 등 무기질 함량이 높으며, 호두나 땅콩에 비해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이외에도 비타민 E가 많이 함유돼 여성들의 피부 미용과 노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땅콩은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인체의 활성산소를 제거해줍니다. 또한 올레산과 리놀레산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좋은 식품입니다.
단, 건강에 좋은 견과류라고 해도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합니다.
견과류는 지방이 많고 열량이 높기 때문에 하루 적정 섭취량인 25g 정도만 섭취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견과류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므로 아토피 피부염이 있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아이들은 주의가 필요하며, 36개월 이하의 유아는 잘 씹지 않고 삼켜버릴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하겠습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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