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는 오염을 정화하고 홍수와 가뭄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새만금을 비롯한 큰 갯벌들이 개발과 함께 사라지고 있다.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습지 생태계에 대해 알아보고, 한 발 더 나아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 책을 소개한다.
▲ 큰 집게발이 멋진 흰발농게(김황 지음/한솔수북 펴냄)
서해안의 드넓은 갯벌. 썰물이 빠져 나간 자리는 게들로 북적인다. 이곳에 여름이 오면 가장 눈에 띄는 게가 흰발농게다.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사실 서해안 갯벌에서 오랜 세월동안 살아온 터주 대감이다.
『흰발농게』는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갯벌에서 살아온 흰발농게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생한 그림을 통해 보여준다.
책 속에서 수컷 흰발농게가 집게발을 하늘 높이 흔드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짝짓기춤'이다. 짝짓지를 마친 암컷을 혼자 알을 품다가 바닷물이 들어오는 밥에 알을 바다로 흘려보낸다.
바다로 떠났던 알은 가을이 되면 어린 게가 돼 갯벌로 다시 돌아온다. 갯벌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 믿고 돌아오는 어린 흰발농게들을 위해서라도 갯벌을 지켜야 하겠다.
▲ 고사리손 환경책(멜라니 월시 지음/웅진주니어 펴냄)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오염으로 환경 보호를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이 보편화됐다. 지구의 일원이며 환경을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생각이 전해져야 할 것이다.
『고사리손 환경책 - 지구를 지키는 생활 습관 10가지』는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손수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생활 습관 10가지를 알려 준다.
방에서 나올 때 불끄기, 수도꼭지 틀어 놓지 않기, 쓰레기는 휴지통에 버리기, 종이는 양면을 모두 사용하기, 낡은 상자로 장난감 만들기, 식물 잘 가꾸기, 분리수거 잘 하기, 가까운 데는 걸어가기, 텔레비전을 다 보면 바로 끄기처럼 10가지 상황은 아이들이 흔히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여서 어릴 때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해준다.
▲ 열두 달 환경 달력(임정은 지음/길벗스쿨 펴냄)
유엔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기구와 환경 단체는 ‘물의 날’,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 등 환경 기념일을 제정했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지구촌과 공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뜻에서이다.
아무리 못해도 한 달에 한 번, 적어도 환경 기념일에라도 지구를 생각해 보는 것을 어떨까.
『열두 달 환경 달력』은 매달 한 번씩 있는 환경 기념일의 유래와 그날에 하는 일, 관련된 환경 문제점들을 열두 달로 나눠 소개한다.
책 속 그림은 주로 환경과 생태 그림을 그려 온 문종인 화가가 사실적인 회화로 각 환경 기념일을 현장감 있게 표현했다.
빙산이 녹는 모습부터 산이 불타는 모습까지 우리가 잊고 지냈던,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환경 문제를 여과 없이 그림으로 나타냈다.
지구가 내지르는 신음을 글로 읽고 그림으로 가슴에 새겨 넣다보면 지구를 위하는 마음이 일어남을 느낄 수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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