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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북유럽 신화와 개그콘서트가 만났다 ‘토르:마법망치의 전설’
입력 2013-02-01 09:15:47 수정 20120201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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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가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했다. ‘토르:마법망치의 전설’은 다소 생소한 북유럽 신화를 어린이 시각에 맞춘 방학용 애니메이션이다.

신들의 왕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오딘’에게 인정받고 싶은 대장장이 ‘토르’는 하늘에서 떨어진 마법망치 ‘크러셔’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그는 ‘크러셔’에게 특훈을 받으며 차츰 전사로 성장해 간다. 그러던 중 거인족과 얼음마녀 ‘헬’이 마을을 덮쳐 ‘토르’의 엄마와 친구 ‘에다’가 납치하고 ‘토르’는 이들을 찾기 위해 마법망치 ‘크러셔’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영화 ‘토르:마법망치의 전설’은 신화를 살짝 비틀어 풍자한다. 우리는 그간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재해석된 이야기들을 봐왔다. 최근 개봉한 ‘장화신은 고양이’ 역시 익숙한 동화 ‘잭과 콩나무’를 유쾌하게 비틀어 영화의 매력을 더한 바 있다.

‘토르:마법망치의 전설’의 ‘비틀기’는 드림웍스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그리 새롭거나 영화적으로 매력적이진 않다. 다만 이 풍자의 대상이 ‘신화’라는 점에 이 영화만이 갖는 재미가 있다.

재물이 형편없다며 인간들의 소원을 무시하거나 신들의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유유자적 일상을 보내는 신들의 제왕 ‘오딘’, 외모와 패션에 예민한 얼음마녀 ‘헬’의 캐릭터는 다소 빤하긴 하지만 그간 볼 수 없었던 북유럽 신화의 비틀기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점수를 얻는다.


‘북유럽 신화’를 다뤘다는 점과 함께 이 영화가 갖는 매력은 다름 아닌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다. 하하, 최효정, 김원효, 조지훈이 펼치는 더빙은 관객들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특히 개그콘서트 3인방의 연기는 밋밋한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하지만 유행어를 활용하다 보니 등장인물의 표정과 상황에 더빙이 100% 맞지 않아 영화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한국판 더빙의 한계다.

아이들에게 생소한 ‘북유럽 신화’를 익숙한 모험 스토리와 개그맨들의 더빙으로 전달하는 ‘토르:마법망치의 전설’은 북유럽 신화에 대해 쉽고 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제격이다.
3D는 몇몇 장면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그리 특별하진 않다. 3D만의 장점인 원근감이 눈에 띄지 않아 아쉽다.

2월 9일 개봉, 83분.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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