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운항을 중단했던 일본 일부 노선에 대해 지난 연말부터 운항을 재개한 데 이어 제주항공이 2개 노선을 신설하면서 한일 간 하늘길을 잡기 위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23일 인천-나고야 노선에 이어 3월30일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신설해 매일 1회씩 왕복 운항한다.
인천-나고야 노선은 매일 낮 1시20분 인천을 출발, 오후 3시10분 나고야 추부국제공항에 도착하며, 같은 날 오후 4시 나고야를 출발해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매일 낮 2시45분 인천을 출발, 오후 4시 후쿠오카국제공항에 도착하며, 같은 날 오후 5시 후쿠오카를 출발해 오후 6시25분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특히 신설되는 인천-나고야 노선은 제주항공이 단독 취항 중인 김포-나고야 노선과 연계가 가능해 비즈니스 수요는 물론 여행객의 이동 편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로써 제주항공의 한국발 나고야 노선은 하루 2회로 증가됨에 따라 김포-나고야-인천을 잇는 다구간 여정 선택이 가능해졌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의 신규취항도 주목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일 3회씩 운항하고 있지만 일본 남단의 규슈지역이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임을 감안할 때 제주항공의 신규취항은 여행자의 선택권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규 취항하는 나고야와 후쿠오카 노선 운임은 기존 항공사 대비 평균 20~30% 낮은 수준에서 정해졌다. 왕복항공권을 기준으로 인천~나고야 노선은 25만원(이하 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제외),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20만원부터 판매한다.
또한 두 노선의 신규취항을 기념해 일부 좌석에 한해 나고야는 9만9000원, 후쿠오카는 7만9000원에 왕복항공권을 판매한다.
특가항공권 예약은 제주항공 홈페이지(www.jejuair.net)와 예약센터(599-1500)에서 가능하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를 통해 나고야와 후쿠오카 미션 원정대를 선발해 노선별로 3명에게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일본 LCC(피치)의 한국 진출 등 한일 항공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3월중 추가되는 일본 2개 노선 신규취항과 기존노선의 성공적인 운항경험을 바탕으로 동북아 LCC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항공은 1월말 현재 오사카 나고야 기타큐슈 등 3개 도시에 5개의 한일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3월부터 2개 노선을 추가하면 하루 최대 3회(인천발 김포발 제주발) 운항하고 있는 오사카에 이어 나고야도 하루 2회(김포발, 인천발)로 늘게 된다.
반면 3월30일부터 신규 취항하는 후쿠오카와 인접한 인천-키타큐슈(주3회) 노선은 오는 4월23일부터 잠정 운휴키로 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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