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펼쳐지는 태국 뜨랑 수중결혼식. 1996년 에코투어리즘의 일환으로 처음으로 열렸으며, 2000년 밀레니엄을 기념하여 발렌타인 데이에 최대의 규모로 진행되어 새롭게 기네스북 기록을 세웠다. 특이성과 인기로 인해 전 세계 방송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 후 발렌타인 데이의 연례행사로 개최되기 시작하여 올해는 16회째로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결혼식에는 많은 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커플들도 참여한다.
뜨랑 수중결혼 이벤트는 수중결혼식이라고 이름 지어졌지만 수중 결혼식뿐 아니라 ‘칸막(Khan Maak)'행렬을 비롯한 다채로운 태국 전통결혼식의 재현이 포함되며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 커플들에게는 태국 전통결혼식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 칸막(Khan Maak)행렬
칸막 행렬은 신랑이 처갓집에 방문하여 신부 부모에게 결혼 허락을 받는 행렬을 의미한다. 신랑은 가까운 친척과 친구들과 함께 결혼지참금과 선물 등을 바구니에 담아 신부 부모에게 선물하며 행렬에서는 전통 춤과 노래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신부 부모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신랑은 신부 가족이나 친구가 내는 문제를 맞히기도 한다.
선물이 전달되면 마을 원로나 연장자들은 신부와 신랑의 손에 성수를 부어주며 이들의 앞날을 축복해준다.
▲ 낀 니어우(Kin Nieow)의식
결혼식 전날 치러지는 태국의 전통 의식인 ‘낀 니어우’ 또한 수중결혼식에서 거행된다. 신랑과 신부의 친한 친구들이 모여 결혼을 축하하는 모임인 낀 니어우는 저녁식사로 치킨카레와 함께 오랫동안 끈끈한 결합을 의미하는 찹쌀밥(니어우) 등을 먹으며 결혼을 축하한다.
▲ 기원의식
기원의식은 빡 멩(Pak Meng)해변에서 실시된다. 마을 원로나 유명인사가 신랑신부의 손에 성수를 뿌려주며 소원을 빌어주는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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