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월 한 달간 진행한 ‘올해 주목할 만한 수도권 소재 상권은?’ 제하의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236명 중 78명(33%)이 수원역 상권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원역 상권은 국철 1호선 수원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상권이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수원 일대 대학으로 통학하는 대학생이 대부분 거쳐 가는 곳으로 하루 유동인구만 20만 명을 상회하는 지역. 유동인구 수만 놓고 보면 서울 명동도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아울러 이달 초 수원시가 민간기업과 비용분담 공동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원 역세권 개발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는 점은 상권의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하는 요소.
수원역 일대는 도로체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자가용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개발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면 상권을 찾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원 신도시 입주민이 대거 늘어남에 따라 지역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업계는 외부인구와 지역민 소비가 모두 활발한 수원역이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상권이 형성된 후 오랜 시간이 지난 상태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같은 상권 내에서도 건물과 점포별 노화의 정도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점포를 얻을 때는 반드시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역에 이어 많은 선택을 받은 곳은 인천 부평역 상권이었다. 부평역 일대는 역세상권의 특징과 오피스 상권의 특징이 어우러진 인천 최고의 복합 상권. 지역 명물로 통하는 지하상가 역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해도 인천 최고 상권의 위상을 굳건히 할 전망이다.
이어 안양 1번가 상권을 선택한 응답자가 42명(18%), 안산 중앙동 상권을 선택한 응답자가 35명(15%), 의정부 중앙로 상권을 선택한 응답자가 28명(12%) 순이었다.
비록 수원역과 부평역 상권을 선택한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지만 다른 지역을 선택한 응답자들 역시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주요 상권은 불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라는 자영업자들의 믿음이 그대로 드러난 모습이다.
김창환 대표는 “수도권 상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외의 알짜 상권이 상당히 많다”면서도 “알짜 상권이라 해도 역시 영업이 잘 안 되는 점포 역시 반드시 존재하는 만큼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실제 답사 등을 거쳐 점포를 알아보는 것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희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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