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어나는 충격적 사건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주목을 받고 있는 사건들에는 청소년, 그 중에서도 중학생이 빠지지 않는다. 빵셔틀, 담배셔틀, 와이파이셔틀까지 학교 폭력이 지능적으로 진보하고 있다. 왕따와 우울증은 중학교에도 만연해 있다.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뜨인돌 펴냄)는 성장통을 앓고 있는 중학생 소녀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소설이다. 이제 막 중학교 2학년에 돌입한 스미레의 일상을 통해 이 시대 청소년의 상황과 속내를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수많은 중학생들, 청소년들이 인생 최악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주인공 스미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스미레는 어려움을 통해 자기 안에 잠자고 있던 힘과 인내를 발견하고, 지지고 볶는 밀착된 관계에서 거리를 두는 법과 여유를 배우며 그 시기를 견뎌나간다.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듯 인생의 균형을 잡는 법을 배운 것이다.
열아홉이 된 스미레는 자신의 열네 살에 대해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노력은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중2 때의 나는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노력해도 잘 안 될 때는 지나치게 고민하면 안 된다. 좋아하는 간식이나 따뜻한 차라도 들면서 폭풍이 지나가길 얌전히 기다리는 편이 낫다. 폭풍우는 금방 지나갈 테니까."
이 소설은 솔직하고 시크하게 청소년들의 맨얼굴을 보여 주면서 새로운 이름의 희망과 활력을 써내려간다.
말투는 까칠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스스로 깨달아가는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청소년들의 '내일'을 그려보게 될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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