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집안은 무법천지다. 갑자기 무엇 때문에 심사가 뒤틀렸는지 떼쓰고, 조르고, 욕하고, 버릇없는 행동을 한다.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어르고 달래고 화도 내보지만 그때 한 순간일 뿐 달라지는 것은 없다. 매일 되는 이런 상황에 엄마의 속은 하루에도 열두 번은 더 끓었다 식었다를 반복한다. 그야말로 끓을 탕이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행동을 바로 잡아야지’라고 마음먹지만 막상 아이가 폭발하고 나면 대책이 안 선다.
『부모의 실수』(부즈펌 펴냄)는 아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아이의 행동과 부모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 그리고 해결책을 상황별로 보여준다.
총 75가지 상황별로 제시된 실용적인 대화법과 행동예시를 통해 지금 당장 자녀의 행동교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동서’이다.
'부모를 미치게 하는 아이의 대표적인 행동‘, ’왜 혼자서는 잠을 못 자는 걸까?‘, ’도대체 언제쯤 배변훈련에 성공할까?‘, ’끝이 보이지 않는 밥 먹이기 전쟁‘, ’식탁의 무법자를 길들여라‘, ’우리 아이의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진절머리나는 형제간의 싸움‘, ’더러워서 더 걱정되는 나쁜 습관‘, ’고집을 꺾기 힘든 위생과 복장 문제‘, ’텔레비전과 게임기의 부작용‘ 등 크게 10가지로 구분해 하나씩 설명한다.
저자 앨리슨 셰이퍼는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에도 절대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지 말라고 강조한다.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만의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즉, 아무 이유 없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아이는 배우는 과정에 서 있으므로 소리를 치거나 지나친 훈육은 아이의 자존감 저하 같은 심리적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
아이가 입 안 가득 음식을 물고 말을 한다면 “씹다 만 음식이 입 안에 가득 들어 있는 것은 보기가 흉해. 게다가 네가 음식을 입에 문 채로 말하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고, 네가 중요한 말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가 없잖아. 엄만 네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싶어”라고 말하라고 조언한다.
부모가 나무의 뿌리라면 아이는 그 나무의 열매다.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심리치료사이자 새로운 방식의 육아법을 전하는 저자의 조언이 실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에게 큰 힘이 돼줄 것이다.
▲ 저자가 전하는 육아 시 꼭 기억해야 할 사항
·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할 때를 기다리기
· 화 내지 말고 적극적으로 경청하며 공감하기
· 아이를 가족회의에 참여시켜 함께 규칙을 정하기
· 정해진 규칙은 절대 깨지 말기
· ‘너(You)' 메시지가 아닌 ’나(I)' 메시지로 말하기
· 아이도 자존감을 느끼는 인격체. 모욕감이 들게 말하지 말기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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