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등 3개구는 대단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전세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강동구는 재건축 이주 수요는 많은데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없어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12월 입주 예정인 서울 시내 아파트는 모두 1만6천249가구로 지난해 3만8천61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체적인 입주 물량은 모자란 편이지만 구별로 살펴보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올해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서대문구 3천488가구, 동작구 3천385가구, 성동구 2천615가구로 이들 3개구가 서울 전체 물량의 58.4%를 차지한다.
반면 구로구, 강서구, 노원구, 강동구, 종로구, 영등포구, 도봉구, 관악구, 강북구 등 9개구에는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하나도 없다. 입주 아파트가 없는 구는 지난해의 3배다.
서대문·동작·성동구에 새 아파트가 몰린 것은 대규모 재개발?뉴타운 사업의 결과 덕분이다.
서대문구에서는 오는 10월게 가재울뉴타운 래미안e편한세상 아파트 3천293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고 동작구에서는 흑석뉴타운 센트러빌Ⅱ 963가구(12월 예정)와 흑석한강푸르지오 863가구(7월 예정)가 각각 입주한다. 동작구에서는 재개발 아파트인 상도 엠코타운 1천559가구도 9월게 입주자를 맞이한다.
성동구에는 뉴타운은 없지만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1천821가구), 금호동 래미안하이리버(1천57가구), 금호 자이 1·2차(합계 900가구), 서울숲 푸르지오 2차(707가구) 등 재개발 아파트가 올해안으로 쉴새없이 입주한다.
그러나 강동구는 올해 입주 예정인 새 아파트가 하나도 없는 데다 재건축으로 사라지는 아파트만 있어 전세 수급 상황이 불안하다.
재건축에 들어가는 고덕 시영 아파트 2천500가구의 이주가 연초 시작된 데다 사업시행인가 단계인 상일동 고덕 주공 4단지(410가구)도 빠르면 연내 이주할 것으로 관측된다.
송파구도 가락 시영 1·2차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척되면 한꺼번에 6천600가구가 주변 전세시장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올해 송파구 입주 예정 아파트는 794가구에 그쳐 재건축 이주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 수요자들이 입주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권하면서도 서울 전체의 입주량 감소가 전반적인 전세 시장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팀장은 “새 아파트 입주가 많은 지역에서는 주변 전세시세도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전세시장은 보통 아파트가 좌우하는데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가 너무 적다는 게 문제”라고 우려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도 "지역별 입주 물랴에 따라 전세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전세수요의 중심은 3~4인 가구라는 점에서 아파트 물량 감소가 전세시장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희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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