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을 벗어난 사냥개가 있다. 타고난 사냥개의 자질을 갖췄지만 사냥터에서는 마냥 바보다. 사냥꾼이 총으로 쏜 오리를 물고 오는 대신 나뭇가지를 물고 온다. 그리곤 그 오리에게 몰래 먹을 것을 갔다주며 보살펴 준다.
사냥꾼도 만만치 않다. 사냥개가 오리를 돌봐주는 것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껴 오리를 치료해준다. 다 나은 후에는 하늘로 날려 보내주기까지 한다. 사람들은 이 사냥꾼을 바보라고 말한다.
『바보 사냥꾼과 멋진 사냥개』(현북스 펴냄)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우리가 자연의 작은 가족일 뿐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 안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알고 조화롭고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이 작품은 화려한 색채와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한 그림이 특징이다. 그림 한 장면 한 장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화려한 색채로 표현한다.
그는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동물들, 나아가 자연과 교감하기를 원하며, 자신의 책이 그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라며 작업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그의 간절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글로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그의 의도를 알 수 있고 시처럼 섬세한 감정이 녹아 있는 그림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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