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앤빛 갤러리는 이달 17일부터 2월 18일까지 정현숙 개인전 ‘역사에 빛을 더하다’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Before And After’라는 주제로, 그물망과 같은 직조, 원형의 반복 등 다양한 변화의 양상을 담은 작품 32점이 전시된다.
동그라미, 도자기, 나비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작은 패턴의 반복으로 표현해낸 작품들을 통해 국내 서정추상 계열을 대표하는 작가의 독특한 미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정현숙 작가는 자개를 이용하는 한국 전통의 공예기법인 나전칠기를 사용해 화면 전체를 반복 확대하면서 다채로운 변화의 조화와 흐름을 색다르게 선보인다. 사라져가는 한국 전통 양식인 나전칠기의 현대적 재해석은 안방 문화가 지니고 있는 고유한 정서의 환기이자 나전칠기의 기술을 현대적 조형으로 전이시킨 일종의 재료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특히 동그라미를 패턴의 반복으로 표현한 작품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이는 서구적 추상미술에 접목된 동양적 윤회사상을 표현해 낸 것으로, 전통적인 재료가 환기시키는 독특한 정서를 친근한 사물로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자개농의 질료가 발하는 장식성과 화려함도 놓치지 않고 표현하고 있다.
정현숙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 형태는 그물망 같은 직조의 전면화, 원형 또는 원형의 반복, 사각 형태의 증식, 작은 띠의 집성화 현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원형은 작가의 작품에서 빈번히 사용되는 패턴으로, 정방형의 화면에 가득히 채워지거나 그물망의 형태로 화면을 채우는가 하면 그물망의 구형으로 화면을 메우기도 한다.
사각의 패턴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사각형을 안에서 밖으로 향하게 지속적으로 증식되어 나오게 한 반복 구조에서부터 단순한 사각의 작은 단위를 직조해 나가는 형식에 이르기까지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옛날 안방 자개농의 현란한 아름다움이 그대로 연상되면서도 실제 옛날 자개농의 문양이나 구성을 전혀 볼 수 없는 작품에 대한 이색적 해석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비앤빛 갤러리 김진국 이사장은 “이번 전시 작품은 작가의 작품 명제인 ‘before and after’가 말해주듯 과거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작가의 미술관을 통해 재해석됐다”며 “역사와 호흡하는 현대인에게 탈(脫)현실적인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고 소개했다.
비앤빛 갤러리는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매달 다양한 주제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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