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종·다문화 국가인 말레이시아.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 만큼 축제 또한 각양각색이다.
여러 축제 중 말레이시아에서 펼쳐지는 중국 설날(Chinese New Year)을 소개한다.
이슬람교가 국교로 정해져 있음에도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말레이시아는 각자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종교를 가질 수 있으며, 서로의 믿음을 존중하는 문화가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슬람을 위한 모스크, 불교신도를 위한 절, 힌두교의 힌두사원, 교회와 성당 등을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각 종교의 축제마다 타 종교인들과 관광객들도 함께 초대하여 즐기는 ‘오픈 하우스(Open House)’라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어, 종교 관련 축제시기에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말레이시아 특유의 성숙된 관용의 문화를 실제로 관찰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말레이시아 인구의 4분의 1정도를 차지하는 중국인들에게 있어 한 해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음력 설은 그 엄청난 규모와 화려한 프로그램으로 여행자들의 관심을 끈다.
2012년의 경우 1월 23일부터 시작하여 15일간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중국계의 비율이 타 도시에 비해 높은 페낭(Penang)에서 가장 화려하고도 뚜렷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설날을 축하하는 화려한 퍼레이드와 중국식 악기들을 이용한 음악 축제가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가장 흥미로운 행사는 설날 전야에 이루어지는 불꽃놀이와 사자춤(Lion Dance), 용춤(Dragon Dance)이다. 오래 전부터 중국에선 행운을 빌며 한 해 동안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사자 춤과 용춤을 즐겨왔다고 전해진다.
특히 멀리 떨어진 식구들이 모두 한곳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어린이들은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며, 앙파우(Ang Pows)라 불리는 돈이 담긴 빨간 복 주머니를 받는 모습 등은 우리나라 구정의 풍습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만다린 오렌지를 함께 나누어 주는가 하면, 길거리의 중국계 상점들은 물론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의 집들이 무사태평한 새해를 기원하는 기념물들로 장식된다.
올해는 기존에 친구들과 지인들을 집으로 초청하여 음식을 나누는 오픈 하우스에서 더 나아가 국가적인 행사로 발전한 공식 오픈 하우스 행사인 ‘Chinese New Year Open House Celebration’이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연합인 MCA(Malaysian Chinese Association) 주최로 쿠알라 룸푸르 MCA 빌딩에서 1월 23일(월)에 예정돼 있다.
이 기간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말레이시아에서만이 가진 독특한 포용력과 타종교에 대한 존중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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