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소위 말하는 테마파크의 비수기이다. 하지만 테마파크의 놀이기구는 운행하고 있고, 즐거움에 또는 무서움에 소리 지르며 저마다 신나게 타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날도 추운데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이야?’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들은 테마파크에서 ‘끝장’을 보고자 하는 진정한 마니아들이다. 이들에게 겨울은 가장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는 ‘골드시즌’이다.
평소 많은 인파로 인해 2~3개를 타는 것에 그쳤던 놀이기구를 기다리지 않고 마음껏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추위에 웅크리고 있던 몸과 마음을 눈썰매를 타고 뛰어놀며 건강하게 할 수 있고, 다양한 가격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 기다리지 않고 탑승…놀이기구 즐기기에 제격
에버랜드는 타 시즌에 비해 손님이 적은 겨울철이 놀이기구를 타기에 최적의 시즌이라고 밝혔다.
실제 통계에서도 손님 한 명당 5시간을 파크에 체류한다고 가정할 때 평균적으로 이용하는 놀이기구가 평소 2~3개인데 비해, 겨울철에는 4~5개까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6일 겨울 방학을 맞아 에버랜드를 방문한 대학생 김모양은 "더블락스핀을 너무 좋아하는데 오늘은 연달아 3번이나 탔다"며,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겨울에 방문해야 타고 싶은 것을 다 탈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고 말했다.
단, 안전을 위해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에는 운휴하는 기종이 있으니, 방문 전 홈페이지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 추운 지방에서 온 동물들의 활기찬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시즌
추운 지방에서 온 동물인 북극곰이나 펭귄, 시베리아 호랑이 등의 맹수들은 겨울에 제철을 만난 듯 활기차다.
에버랜드 동물원의 오석헌 수의사는 "추운 지방에서 온 동물들도 이제 동물원 환경에 적응해 날씨에 크게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본능적으로 겨울이 되면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하지만 너무 추울 경우에는 활동이 둔화될 수 있으므로 기온이 영하 2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낮 시간에 관람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또한, 에버랜드의 어트랙션 중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는 사파리도 겨울철 이용률이 평소보다 15%가량 높은 60%에 이른다.
사파리 안의 불곰, 호랑이 같은 맹수들도 더운 계절에 비해 겨울철에 움직임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손님들의 만족도도 더욱 높다.
맹수뿐만 아니라 원숭이들도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장면을 연출한다. 몽키밸리에서는 일본 원숭이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물속에서 목욕을 즐기는데 그 장면이 운치가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이다.
▲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계절…눈썰매장에서 뛰어 놀며 건강도 챙겨
겨울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는 눈썰매장이 최고의 놀이터이다. 추운 날씨로 야외 활동량이 줄어든 데다, 게임 및 방학숙제 등으로 실내에만 웅크리고 있던 아이들이 눈밭에서 신나게 뛰어 놀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버랜드는 올해 '튜브리프트'를 신설해 그 동안 튜브를 들고 상단까지 올라가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했으며, 코스 길이를 확장하고 웨이브형 썰매를 도입해 재미도 업그레이드 했다.
또한, 눈썰매장 옆에 위치하고 있는 스노우 빌리지는 전체가 눈으로 덮여 아이들에게 자연 놀이터를 제공한다.
이글루, 빙산 슬라이드, 성벽 미로 등을 돌아다니며 눈싸움을 하다보면 겨우내 웅크렸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추위로 지친 몸은 캐리비안베이 스파빌리지에서 녹여
눈썰매장에서 신나게 놀고 나면, 따뜻한 캐리비안베이의 스파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야외 바데풀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차가운 겨울의 정취를 감상하거나, 독립된 공간인 '스파빌리지'의 스파에서 가족과 함께 몸을 담그고 있으면 쌓였던 피로가 저절로 풀린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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