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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 카라바조에 기대어 차이코프스키를 듣다!
입력 2013-01-11 14:18:21 수정 2012011114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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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 인간’이 작품 속 예술의 향연으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신과 인간’은 생과 사의 갈림길, 죽음의 공포 앞에서 수도사들이 고독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했다.

특히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미술의 효과적 차용은 영화가 주는 숭고함을 배가시키며 칸 영화제 심사위원 그랑프리 수상으로 뛰어난 작품성을 입증했다.


이탈리아 바로크 미술의 대가 ‘카라바조’의 대표작 ‘기둥에 묶여 채찍질 당하는 예수’는 자신을 굴복시키려는 채찍의 고통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신념을 지켜낸 예수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80대 노수사 뤽은 자신의 마지막 유언을 글로 남긴 후 홀로 조용히 그림 속 예수에게 다가가 몸을 기댄다.

수도사로서 지금의 자신과 같은 갈등과 고통을 겪었을 신에 대한 존경심과 깊은 깨달음의 순간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대중들에게 익숙한 차이코프스키의 명곡 ‘백조의 호수’는 지그프리트 왕자와 오데트 공주의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곡.

특히 2막 제 10곡 ‘정경’은 영화 ‘신과 인간’의 클라이맥스인 ‘최후의 만찬’ 장면과 함께 장엄한 빛을 내뿜는다.

잔잔하게, 그리고 점차 장엄하게 흐르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선율은 수도사 한 명 한 명을 클로즈업 하며 그들 내면의 깊은 심연을 들여다보는 카메라의 움직임과 조화를 이룬다.

중대한 선택의 순간에 수도사들이 겪게 되는 깊은 고뇌와 갈등을 숭고하게 그려낸 영화 ‘신과 인간’은 오는 19일 개봉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선사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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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1 14:18:21 수정 2012011114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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