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먼저 다가갈 수 없어 외로웠던 순간들이 있다. 사람들은 ‘저기’에 있고 나 혼자만 ‘여기’에 있던 순간들. 아팠던 경험이 있고,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먼저 다가와 기뻤던 기억도 있다.
『나, 여기 있어』(문학동네 펴냄)는 나 혼자만 여기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고 살아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손을 내민다.
주인공소년은 또래들이 어디에 모여 있는 혼자 떨어져 앉아 누구와도 소통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년의 방향은 언제나 ‘저기’ 친구들을 향해 있다.
손을 먼저 내밀 수가 없을 뿐, 친구를 먼저 부르고 다가갈 용기가 없을 뿐, 사실은 친구들과 함께 있고 싶었던 것이다.
상상 속에서 소년은 종이비행기를 타고 날다, 자유로운 바람을 가르며 “나, 여기 있어”를 처음으로 외쳤다. 그리고 소년의 소리를 들은 친구가 소년에게 다가온다.
이 책은 내가 여기 있다고 외치지 못했던 사람들, 어떤 이의 마음을 알고 다가가 먼저 손을 내밀었던 사람들, 누구에게나 손을 내밀어 온다. 우리 자신과는 다른 세상의 모든 이들,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해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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