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인 정모(48세, 서울 성북구)씨는 최근 발목 부상을 당했다. 조기 축구회 활동 중, 발목을 크게 접질리면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평소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터라 발목 삐끗하는 건 일상다반사였기에 그러려니 했었지만 이번에는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할 수 없이 심한 통증에 바로 병원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MRI정밀 검사 상, 발목 연골이 손상되었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는데… 그 동안 발목이 삐었을 때 치료해 주지 않아 약해진 발목이 큰 부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 발목 인공관절수술 환자 65% ‘과거 발목 자주 삐어’
흔히 ‘발목이 삔다’라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운동이나 일상생활 중 흔히 겪는 부상이다. 특히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운동으로 달래려는 사람들이 많은 봄철에는 발목 염좌가 빈번히 발생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휴식을 취하거나 찜질을 하는 등으로 치료를 대신한다. 하지만 최초 발목 염좌가 발생한 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게 되는 ‘만성발목염좌’로 이어지며 결국 발목 관절염으로까지 진행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연세사랑병원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지난 5년간 발목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102명을 대상으로 과거 수술 전 발목 염좌(삐임) 경험을 설문한 결과, 젊어서 발목을 삔 적이 ‘없다’라고 답한 사람은 13%, ‘1-2회’는 22%, ‘3-5회’와 ‘5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38%, 27%로 나타나 환자의 전체 환자의 65%가 반복적인 발목 삐임을 겪어왔던 것으로 집계됐다.
발목 염좌 경험이 없다고 답한 13명의 경우에도 인공관절수술의 원인이 류마티스나 외부 충격에 의한 외상임을 미뤄볼 때, 결국 발목 관절염의 원인은 반복적인 발목 염좌로 인한 발목 관절 주변의 연부 조직이나 인대 및 연골이 손상인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박의현 원장은 “발목 염좌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기 도 해 마치 원래 상태로 돌아간 것처럼 보이지만 방치해두면 인대파열은 물론 연골손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발목을 연결하는 뼈 사이의 연골이 닳아 뼈가 서로 부딪히는 관절염으로 발전되면 인공관절수술이나 발목 고정술 등의 큰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므로 처음 발목을 접질린 후 수 주가 지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관절염 예방 위한 다양한 수술법,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
통증은 없으나 반복적으로 발목이 삐는 증세를 보이는 경우나, 활동 중 만성적으로 발목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따져봐야 한다.
만약 인대에 염증이 생겼거나 부분 또는 완전 파열이 있는 경우라면 인대를 재건해주는 수술로 해결할 수 있지만, 연골 손상까지 진행된 상태라면 연골에 대한 치료도 동시에 해주어야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대부분 연골 손상이 동반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연골재생술로 최대한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법을 선호한다. 발목 관절에 시행하는 연골재생술로는 미세천공술과 자가골연골이식술이 대표적이며, 손상 범위에 따라 적용된다.
먼저 미세천공술은 연골 손상의 크기 및 정도가 1.5㎠이하로 비교적 경미한 경우 시행할 수 있다. 연골 밑에 있는 뼈에 구멍을 뚫은 뒤 그곳에서 나온 혈액 성분을 연골로 분화시켜 손상된 부위를 덮게 하는 방식으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절개 없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은 손상 범위가 1.5㎠이상으로 크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 적용할 수 있다. 손상된 발목 연골을 제거한 뒤, 그 부위에 환자 자신의 무릎에서 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건강한 연골을 떼내어 심어주는 방법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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