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화려했다.
‘슈렉2’에서 필살 애교로 주인공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렸던 ‘장화신은 고양이’. 하지만 그가 드림웍스의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주인공이 될 줄은 슈렉도, 관객도 몰랐다.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는 ‘슈렉’, ‘쿵푸팬더’를 잇는 드림웍스의 새로운 시리즈물의 신호탄이다.
이미 ‘슈렉’ 시리즈를 통해 인기를 검증 받은 캐릭터이기에 관객들의 기대치가 크다는 점이 이 영화의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 기대를 훨씬 능가하는 재미를 선사해 “역시 드림웍스”라는 찬사를 이끌어 낸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하늘로 용솟음치는 콩나무, 포근한 구름 위의 이미지는 우리가 줄곧 꿈꿔왔던 것보다 훨씬 생동감 넘치며 황홀하기까지 하다.
마치 ‘인디아나 존스’와 ‘마스크 오브 조로’를 연상시키는 추격신은 3D를 날개로 삼아 애니메이션이 보여줄 수 있는 스릴의 최상을 보여준다. 여기서 우리는 또 한 번 “역시 드림웍스”라며 엄지를 들게 된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허투로 만들어진 장면이 없다. 고양이털 한 올까지 디테일하게 묘사된 것처럼 시종일관 계속되는 잔재미에 스크린에서 단 1초도 눈을 떼기 힘들다.
그리고 관객들이 기대하는 ‘필살 애교’도 이 영화의 놓칠 수 없는 백미. 흥겨운 라틴 음악과 댄스는 영화에 새로운 맛을 불어 넣는데 성공했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잭과 콩나무’라는 익숙한 동화를 큰 축으로 삼아 영화를 풀어나간다.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살짝 비틀며 드림웍스의 ‘풍자’ 신공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물론 이야기 중간 흐름이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건 사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흥미진진한 건 살아있는 캐릭터와 질주하는 쾌감을 보여주는 영상미 때문이다. 아기자기함과 스펙터클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3D 기술은 원경에서 조금 깨지긴 하나 전체적으로는 매우 훌륭하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우리는 이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다시 보고 싶어진다.
1월 12일 대개봉, 전체관람가.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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