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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엄마라는 여자/아빠라는 남자
입력 2012-12-26 17:05:08 수정 201112261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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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면 그릴수록 그리운 여자, 엄마와 다가가면 갈수록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남자, 아빠의 사랑과 속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책이 『엄마라는 여자』와 『아빠라는 남자』가 출간됐다.

『엄마라는 여자』는 한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자식들을 향한 엄마의 사랑을 그린 수필집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잔잔한 추억을 카툰과 수필 형식으로 담아내며 과거에 자신의 엄마가 했던 말과 행동들의 진정한 의미, 깊은 사랑을 되돌아본다.

전반적으로 밝고 유쾌한 분위기지만 드문드문 애잔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로 독자의 가슴을 따스하게 적신다.

다양한 에피소드와 유머, 감동이 뒤섞인 이 책의 모든 이야기는 단 하나의 의미로 귀결된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자식을 향한 엄마의 한결같은, 한평생 베풀고도 마르지 않는 무한한 사랑이다.

이 책은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엄마의 사랑, 그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한편, 『아빠라는 남자』에서는 아빠와의 서먹한 관계와 일상을 아무런 과장이나 미화 없이 진솔 담백하게 풀어놓는다.

다혈질이어서 사소한 일에 화를 잘 내고, 가끔은 귀찮고 때로는 창피하지만 함께 놀러 다닐 때마다 아낌없이 이것저것 사주고, 한밤에 바다낚시를 따라갔다가 두려움에 떠는 딸을 듬직하게 안심시켜주는 작품 속 아빠는 어딘가 우리네 아빠들과 닮아 있다.

항상 권위적이고 엄한 듯하다가도 때론 엉뚱한 말로 가족들을 당황케 하고, 자신이 기른 싱싱한 배추를 자랑하고 싶어 안달하는 아빠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잔잔한 웃음을 안겨준다.

한없이 무뚝뚝하고 가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도 그 행동 이면엔 딸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관심이 깃들어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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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6 17:05:08 수정 201112261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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